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잔류가 유력한 가운데 더 리흐트는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HIT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 수비수 더 리흐트는 올여름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첼시가 영입에 적극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더 리흐트가 구단에 올여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 역시 더 리흐트 이적에 열려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과 대화가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난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선임한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 재편에 힘쓰고 있다. 이미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고 조나단 타(레버쿠젠)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중앙 수비진의 변화가 절실하다.
HITC는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밑에서 경쟁하길 원한다. 더 리흐트는 이적할 준비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총 43경기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는데, 분데스리가 31경기 중 27경기에 선발로 나서면서 영향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초반에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김민재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발 라인업에 올리면서 더 리흐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릎 부상까지 당하면서 팀 내 3옵션까지 밀리게 됐다.
이적 루머까지 생겼다.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출전 기회가 줄어든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더 리흐트는 김민재가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나자 선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토트넘에서 임대됐던 에릭 다이어와 주전으로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미러 "더 리흐트가 수비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의 파트너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김민재가 에릭 다이어와 우파메카노를 제치고 더 리흐트의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더 리흐트의 자리는 누구보다 안전해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는 "바이에른 뮌헨의 초기 계획은 우파메카노를 매물로 내놓는 것이었다"라며 "그러나 콤파니 감독의 요청으로 계획이 변경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콤파니 감독은 우파메카노를 지키고자 한다. 이에 반해 더 리흐트는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떠날 수 있다. 그가 거액의 연봉 1,600만 유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를 매각한다면 이적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막대한 연봉으로 나가는 금액도 아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김민재와 더 리흐트의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주전 경쟁 및 이적을 걱정해야 했던 김민재와는 다르게 더 리흐트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나태내는 중.
HITC는 "더 리흐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고액 연봉자 중 한 명이다. 구단은 매각을 선호하지만 임대도 고려할 것이다. 주급을 보조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더 리흐트에 관심이 많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입지가 불안정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아약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더 리흐트를 데려오려고 한다.
맨유의 올여름 최대 과제는 수비 보강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로 추락한 큰 이유 중 하나가 수비 구멍이었다. 득실점 마진이 -1점. 골보다 실점이 더 많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루크 쇼가 돌아가며 다쳤다. 급기야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를 센터백 수비수로 옮겨 뛰게 하기도 했다. 더 리흐트를 원하는 이유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