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영화 ‘원더랜드’의 추억들을 몽땅 꺼냈다. 흥행 Is 뭔들. 행복한 추억이었다면 그만이다.
수지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원더랜드 추억들”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원더랜드’ 촬영장에서 찍은 자신들을 대방출한 건데 김태용 감독과 찍은 사진부터 현장에서 도촬 당한 미모의 원샷까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박보검과의 투샷이 인상적이다. 사진 속 수지와 박보검은 실제 연인 같은 케미를 뿜어낸다. 두 사람은 후드 티셔츠를 입고 마주보고 있는가 하면 커플 폴라로이드로 시선을 강탈한다. 깨알 같이 박보검의 SNS를 태그하며 현실에서도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공유와 찍은 사진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사진 속 공유와 박보검은 선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김태용 감독과 수지까지 합세한 네 명의 사진은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유발한다. 다들 현장이 행복하고 즐거웠던 듯 얼굴 가득 미소가 넘쳐흐른다.
흥행과 상관없이 모두가 행복했던 ‘원더랜드’ 촬영장이다. 지난 5일 개봉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1) 등으로 호평 받은 김태용 감독의 4번째 장편 영화다.
수지와 박보검은 각각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남자친구를 AI로 복원한 정인과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고 일상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태주로 분했다. 두 사람 외에도 김태용 감독의 아내이자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 최우식, 정유미, 특별출연 공유까지 시상식 뺨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개봉 하루 전에는 28.1%로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고, 첫날 흥행 1위에 등극하기도 했지만 흥행 성적표는 2% 아쉽다. 배우들을 향한 뜨거운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6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기 때문. ‘인사이드아웃2’가 개봉 18일 만에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씁쓸한 결과다.
그럼에도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겐 선물 같은 ‘원더랜드’다. 수지가 공개한 사진 속 모두가 만족하고 즐겼던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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