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cm 거인소녀’가 한국의 앞을 가로막았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선전 롱화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FIBA U18 우먼스 아시아컵 6강전’에서 뉴질랜드를 86-66으로 대파했다.
내년 U19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29일 오후 8시 이어지는 4강전에서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을 만난다.
역시 걱정거리는 220cm의 거인소녀 장쯔위(17)다. 그는 성인대표팀 선수들도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압도적인 높이를 갖고 있다. 농구는 높이의 스포츠다. 장쯔위는 리바운드 경합 자체가 안되는 엄청난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장쯔위는 일본전에서 무려 44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점슛 야투 22개 중 20개를 넣으며 성공률 90.9%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장쯔위는 대회평균 33점, 11.3리바운드, 야투율 90.9%를 기록하고 있다. 이쯤되면 도저히 수비가 불가능하다. 왕년의 샤킬 오닐처럼 파울로 끊어 자유투를 주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장쯔위는 자유투조차 80%로 매우 정확한 편이다.
한국 최장신은 181cm의 송윤하다. 두 선수는 무려 39cm 차이가 난다. 그나마 다른 한국선수들은 180cm도 되지 않는다. 더블팀이 붙어도 큰 의미가 없다.
강병수 감독은 “장쯔위가 버티고 있는 중국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외곽을 공략할 생각이다 중국의 앞선 경기를 봤을 때 장쯔위 선수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잡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우리의 빠른 농구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전 25점으로 활약한 이민지는 “장쯔위 선수를 실제로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키가 커서 놀랐다. 높이가 높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에 반해 스피드가 느리다는 단점도 있다.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열심히 막아보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