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고등학생 공격수 양민혁(18)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 이적과 가까워졌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27일 “수준 있는 EPL 팀에서 제안 온 것이 맞다”라면서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제안받은 EPL 구단이 어딘지 밝히진 않았다. 다만 계약이 성사된다면 유럽으로 진출한 K리그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예 공격수'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에 합류했다. 강원 산하 유소년팀인 강릉제일고(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정환 감독에게 중용되며 K리그1 19라운드 현재까지 전 경기를 소화한 양민혁은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드리블과 슈팅 능력이 좋단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은 6월 중순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으면 보답했다.
양민혁은 K리그 개막 후 3개월 만에 프로 신분으로 올라섰다. 준프로 신분은 1년 유지되지만, 강원이 그의 활약을 높이 사 6개월 빨리 선물을 안긴 셈이다.
김 대표이사는 “신뢰 속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강조한 뒤 “양민혁의 미래를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 단지 강원 만의 문제가 아니다. K리그와 한국 축구 미래를 내다봐야 한단 생각에 양민혁의 유럽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 협상이 진행됐고, 세부사항 조율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날 저녁 강원FC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양민혁의 이적 상황을 더 자세히 들려줬다. 그는 "EPL 빅6 중 하나”라고 힌트를 내놨다.
그러면서 김 대표이사는 “구단주께서 (양민혁이) 이번 시즌 끝나고 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다. 양민혁 경기를 언제 볼지 모른다.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 가는 시기(이적 시간)는 달라질 수 있다. 협의 나름이다. 이청용의 54억 원 (이적료) 기록을 깨겠다. 양민혁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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