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없이 한국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격변: 또 누가 오고 있으며 변화를 위한 방출 후보자는 누구인가? 누가 오고 누가 떠나는가? 킹슬리 코망은 이미 파리 생제르맹과 협상 중이고, 김민재도 이적이 허용됐다"라고 보도했다.
먼저 미드필드진이 언급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에도 영입에 근접했던 주앙 팔리냐(풀럼)를 다시 한번 노리고 있다. 여전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 아벤트차이퉁은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6번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여전히 팔리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비진 이야기도 나왔다. 매체는 "요나탄 타(레버쿠젠)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온다면 김민재도 방출 후보가 될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히 변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것이다. 중앙 수비에서는 이미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타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아벤트 차이퉁은 "타 영입도 여전히 논의 주제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그의 이적료로 4000만 유로(약 593억 원)를 지불하고 싶지 않다. 타가 결국 합류한다면 수비수 한두 명은 떠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매 후보로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유력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과 '키커' 등 많은 매체들이 두 선수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는 잦은 실수로 경쟁에서 밀린 지 오래였고, 더 리흐트는 높은 주급과 부상 이력이 문제였다.
자연스레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는 팀에 남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젠 김민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TZ'는 "키커에 따르면 여름에 판매할 수 없는 선수로 간주되는 유일한 센터백은 다이어"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를 재편하고 싶어 한다. 더 리흐트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앞날도 불투명하다"라며 "토트넘에서 온 다이어는 신뢰할 수 있는 리더임을 입증했다. 또한 그는 연봉도 낮으며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때도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도 내보낼 수 있다는 충격 소식. 키커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도 더 리흐트나 우파메카노와 마찬가지로 좋은 제안을 받으면 판매하겠다는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하며 한국을 방문한다.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손흥민과 김민재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중.
그러나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시즌 후반기 부진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7월 말 김민재의 고국인 한국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그렇다면 김민재 없이 투어를?"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에서는 김민재를 향한 의심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키커는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적절한 제안이 오면 떠날 수 있다. 불과 1년밖에 안 된 김민재도 마찬가지"라며 "아시안컵 이후 그의 경기력 하락은 눈에 띄었다. 구단 내부적으로 김민재가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 분데스리가 축구는 세리에 A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엔 김민재의 앞날은 타의 합류 여부에 달린 모양새다. 또한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 김민재 중 누가 먼저 좋은 제안을 받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도 있다. 이토에 이어 타까지 새로 합류한다면 두 명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 달 후 한국을 찾는 바이에른 뮌헨은 과연 누구와 함께일까.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