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대전’의 상징, 미드필더 마사(29)가 대전으로 돌아온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일본 J리그1 주빌로 이와타에서 미드필더 마사를 완전 영입했다. 이로써 마사는 5개월만에 다시 친정팀 대전으로 복귀한다.
마사는 2021년 J리그2 교토상가F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SC 사마기하라, 쿠사츠. 나마즈 등을 거쳐 2019년 K리그2의 안산그리너스를 통해 K리그에 입문했다. 입단 첫해부터 K리그에 완벽 적응하며 24경기에 출장해 9득점 1도움을 기록한 마사는 활약을 바탕으로 2020시즌 수원FC로 이적했다. 27경기에 출전해 10득점 4도움으로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수원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다.
K리그2 최고의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한 마사는 2021시즌 K리그1 강원FC로 이적해 전반기 동안 9경기에 출전했으며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대전으로 임대되었다. 이적 후, 15경기에서 9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021년 10월 안산그리너스전에서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성공시킨 후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에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라는 대전의 승격을 다짐하는 한국어 인터뷰는 큰 화제를 모았다. 팀의 승격을 향한 외국인 선수의 간절함을 담은 한국어 인터뷰는 팬들뿐 아니라 구단 전체에 큰 울림과 동기부여를 주었다.
비록 2021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지만 이듬해 대전으로 완전 이적한 마사와 함께 간절함으로 무장한 대전은 마침내 8년 만에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마사는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34경기에 나서 10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승격을 향한 의지를 증명해 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대전과 계약이 만료된 마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J리그1 주빌로 이와타로 이적해 리그와 컵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로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작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대전의 투지와 간절함의 상징인 마사의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마사는 “대전 팬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 지난겨울,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팀을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대전으로 다시 돌아온 이상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표는 없다. 오직 이 팀의 잔류, 그리고 더 나아가 대전이 더 큰 무대로 가는 것이 앞으로 나의 목표이자 꿈이다. 또 함께 싸워나가고 이겨내겠다”라고 대전으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K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장해 44득점 15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마사는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축구 실력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팀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이다. 마사의 합류는 대전의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26일 입국한 마사는 곧장 팀에 합류해 실전 경기 투입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문환, 공격수 천성훈과 박정인을 영입하며 공수 양면에 힘을 실었다. 미드필더 마사를 추가 영입하며 하반기 반등을 향해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전하나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