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공갈미수,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다음주 방송되는 ‘신발 벗고 돌싱포맨’ 측이 편성을 두고 논의 중이다.
지난 26일 허웅은 서울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와 함께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피해자(허웅)가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 유튜브, 피해자 소속구단, 농구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 억원의 금전을 요구하였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허웅 측에 따르면 A씨와 허웅은 2018년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해 3년간 두 차례의 임신을 겪었다. 첫번째 임신에서 허웅은 평생 책임지게다고 했지만 A씨가 임신중절수술을 결정했고, 두번째 임신에서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허웅은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고 이해를 구했다고.
허웅 측은 이후부터 A씨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폭언과 협박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설득 끝에 중절 수술을 받았으나, 지속되고 날로 심해지는 공갈 및 협박, 남성편력, 폭력성, 연인 사이의 신뢰 파탄, 양가 부모님의 반대로 허웅과 A씨는 2021년 말 연인 관계를 끝냈다고 전했다.
이별 후에 A씨는 허웅을 여러 차례 스토킹하고,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하면서 허웅의 소속사에 정실질환, 불임 가능성 등이 모두 허웅으로 인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송했고, 결국 허웅은 지속되는 공갈 및 협박에 A씨를 고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웅 측의 입장이 나온 뒤에도 여론은 뒤숭숭하다. 농구 팬들 또한 허웅의 이야기만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점이 많다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허웅은 동생 허훈과 함께 오는 7월 2일 방송되는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번주 방송 말미에 ‘돌싱포맨’ 멤버들, 홍석천 등과 토크를 나누고 농구 게임을 나누는 모습이 예고편으로 등장하기도.
그러나 현재 해당 예고편은 SB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내려간 상황이다. 다음주 ‘돌싱포맨’의 방송에 대해 27일 SBS 측은 OSEN에 “논의 중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허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직접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허웅은 “저는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며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 믿고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예고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