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보다 팬들과 기쁨 나누는 것이 우선이었다".
FC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9라운드 강원FC와 경기서 제시 린가드의 결승골과 류재문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홈 연승에 성공하며 6승 6무 7패 승점 23점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린가드는 경기 후 "멋진 경기였다. 팀 전부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울산전부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실수 그리고 자책골만 없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팬들께서 정말 멋있다. 앞으로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린가드는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세리머니를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골을 넣은 뒤 동료 그리고 팬들과 기쁨을 누리고 싶었다. 최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정말 기뻤다. 골을 넣고 춤추기 보다는 팬들과 함께 기쁨을 즐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한 린가드는 "항상 연습을 하고 있었지만 부담이 컸다. 특히 상대 골키퍼가 도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템포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 원래 페널티킥은 정해놓고 차기 때문에 그 부분에만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장으로 경기에 뛰면서 서울의 경기력도 좋아진 것에 대해서는 "주장 완장을 차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서울 선수단을 이끄는 것은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서울에 합류했을 때 선수들도 잘 몰랐고 분위기 파악도 어려웠다. 시간이 지나고 선수들과 알게 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자신감도 커졌다.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 제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이 말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 리더 혼자가 아닌 모두가 리더로 뛰고 있다"로 대답했다.
또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님은 정말 좋으신 분이다. 선수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신다. 감독님과는 항상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무실에서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팀 발전을 위해 정말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 훈련 시간을 비롯해 사소한 부분까지 감독님과 대화를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신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간의 믿음이 생기고 있다. 정말 잘 느끼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린가드는 "다음 경기서 골을 넣는다면 세리머니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물론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아니다. 골 넣어 기뻤다. 기회가 되면 세리머니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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