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경구와 김희애가 함께 출연한 '돌풍'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4시엔 윤도협입니다(4시엔)'에서는 DJ 윤도현이 6주 만에 복귀했다. 이 가운데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 주연으로 활약한 설경구, 김희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펀치', '귓속말' 등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설경구는 국무총리 박동호, 김희애가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아 호흡했다.
실제 1967년생 동갑내기 배우인 설경구와 김희애는 "희애씨", "설경구씨"라고 부르며 서로에게 존대했다. '돌풍' 뿐만 아니라 영화 '보통의 가족'까지 함께 출연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중했다. 이에 설경구는 "나이 먹어서 만나서 '희애 씨'라고 했다. 저보다 한삼 선배님이시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기할 때는 물고 늘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애 또한 "설경구 씨"라고 불렀다. 그는 이어 "저도 그렇고 둘 다 다가오는 사람은 반가운데 누구한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샤이하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고 있다. 그게 편하다. 만족한다"라고 강조했다. 단 두 사람 모두 MBTI가 ISFJ임을 강조하며 통하는 점들을 밝혔다.
두 배우 모두 작품에 대한 확신은 동일했다. 설경구는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두 사람이 벌이는 치열하고 격정적인, 마치 휘말아치는 돌풍 같은 대결을 그린 정치 활극"이라고 설명했고, 김희애는 "어떤 액션물보다 더 액션 같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정치 소재가 많이 나오지만, 한 인간이 최고 정점에 있다가 몰락하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김희애는 '돌풍'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가슴이 두근거린다. 촬영 하면서도 신나게 즐기면서 찍었다. 제작발표회 순간까지도 가슴이 뛰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너무 귀한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 다른 작품들은 보통 입맛에 맞게 재는 게 보이는 데, '돌풍'은 그걸 뛰어 넘는 작품이다. 너무 깊이 있는 작품"이라고 거듭 말했다.
심지어 그는 "저는 미리 3번이나 봤다. 원래 저는 제가 출연한 작품을 못 본다. 한번은 봐도 그 이상은 못 보는데 3번을 봤다. 이렇게까지 본 작품은 처음"이라며 "볼 때마다 다르다. 시나리오 자체가 깊이 있다. 질리지 않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런가 하면 김희애는 "저희가 함께 찍은 영화 '보통의 가족'도 가을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연기하면서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역할을 했다. 같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설경구와 김희애가 열연한 '돌풍'은 오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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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라디오 유튜브 채널 므흐즈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