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32, FC서울) 본인도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캡틴' 린가드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4 18라운드 맞대결 풀타임 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강성진 발 끝에서 터진 팀 두 번째 골에 대한 지분이 크다.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42분 린가드는 뒤에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공을 받아내는 척한 뒤 재빨리 공을 피했다. 공은 뒤에서 쇄도하던 강성진이 잡아냈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어시스트'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도움을 올린 것과 다름없는 센스 만점의 플레이였다.
이날 린가드는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 있는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벌써 2경기 연속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또한 홈에서 6경기 만에 거둔 승리기에 특히 뿌듯했을 린가드다.
린가드는 24일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에 해당 골 장면을 올리면서 크케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린가드는 "주장 완장 달고 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저뿐만 아니라 팀에 많은 리더들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주장 완장을 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어린 선수들이 말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 조금 시끄럽게 경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아 기분 좋다"라며 최근 서울 구단 내 선수들끼리 소통이 활발하다고 이야기했다.
린가드는 골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강성진에게 공을 흘려준 것이 계산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술적으로 항상 공격수가 저보단 뒤에 서있는 상황이 많았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저에게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볼을 고의적으로 흘렸다"라고 자세히 이야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