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토트넘 홋스퍼 선배 누르딘 나이베(54)가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누르딘 나이베는 모로코 출신의 센터백으로 지난 1989년 위다드 A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1993년 FC 낭트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와 스페인 데포르티보를 거쳐 2006년 토트넘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나이베는 모로코 대표팀의 전설로 1990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돼 2006년까지 총 115경기를 소화했다.
나이베는 FIFA 공식 채널과 질의응답을 통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30년 월드컵이 조국과 아프리카 대륙에 가져다줄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 밝혔다.
나이베는 아슈라프 하키미, 야신 부누(이상 모로코), 루이스 피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포르투갈),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 알바로 모라타(이상 스페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등과 함께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나이베는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 세 국가가 함께 모여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 개의 대륙에서 월드컵을 개최하게 됐다. 이 여정에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뒤 "조국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이 열리게 돼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분명 모로코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거로 생각한다"라고 설레는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로코는 축구 발전을 위해 명확한 비전을 확립한 후 꾸준한 지원 속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202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고, 또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선 본선에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꾸준하게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월드컵까지 개최하게 됐다"라며 "가능한 한 최선의 방법으로 축구에 투자하고 있는 모로코는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대회에서 분명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조국에 대한 부푼 기대감도 드러냈다.
2030년 월드컵이 모로코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나이베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거로 확신한다"라고 확언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지원을 장려하는 방법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만큼 영향력 있는 방법은 없다"라며 "모로코 축구가 계속 발전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그리고 사회, 경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벌써부터 우리가 무엇을 얻고, 성취할지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나이베는 2030년 월드컵이 모로코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에도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엔 "분명히 그렇다고 답할 수 있다.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 전체가 발전하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2010 월드컵 이후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두 번째 월드컵이다. 난 수백만 명의 아프리카 대륙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아프리카 대륙의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