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란 아역 배우”의 명맥은 누가 이어갈까.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배우 여진구는 자신보다 4~5살 많았던 선배 아역들이 길을 잘 닦아놨기에 자신도 그 길을 잘 걸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승호, 이현우, 김유정, 김소현, 여진구 등이 닦아 놓은 아역배우의 길. 이들의 이름을 이어갈 주목할 샛별은 누구일까.
최근 ‘천재아역’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샛별은 박소이다. 2012년생으로, 2018년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데뷔한 박소이는 그간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나의 나라’,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마우스’, ‘로스쿨’, ‘하이클래스’, ‘괴이’, ‘작은 아씨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악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과 영화 ‘다시, 봄’, ‘바람의 언덕’,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담보’, ‘스위치’, ‘정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 등에서 활약했다. 박소이가 연기한 아역만 해도 하지원, 강수연, 송하윤, 박민영, 조이현, 고아라, 경수진, 김고은, 신혜선 등이 있다.
눈도장을 찍은 ‘담보’에서는 순수함과 미스터리를 오가는 연기를, ‘하이클래스’에서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아역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천재 아역’의 진면목을 보였다. 최근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긴장감 조성부터 눈물샘 자극 감정 연기는 물론 캐릭터 서사를 살리는 디테일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도 박소이를 극찬, 이러한 찬사 속에서 박소이는 제41회 황금촬영상 아역상(‘담보’), 제10회 서울어린이국제영화제 올해의 어린이상(‘반디’), 제43회 황금촬영상 아역상(‘스위치’), 2023년 S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 연기상(‘악귀) 등을 수상하며 꽃길을 걷고 있다.
2011년생 유나 역시 주목할 샛별.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한 유나는 드라나 ‘지옥’, ‘파친코’, ‘그린마더스클럽’, ‘유괴의 날’ 등에 출연했다. 오는 7월 12일 첫 방송되는 새 드라마 ‘굿파트너’ 출연을 앞두고 있기도 한 유나는 특히 5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된 ‘유괴의 날’에서 천재 소녀 로희를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눈도장을 찍은 ‘유괴의 날’에서 유나는 자신을 유괴했지만 진심으로 자신만을 위해주는 명준(윤계상)에게 마음을 여는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괴물 아역’에 등극했다. 그 결과 유나는 ‘2023 서울콘 에이판 스타 어워즈’ 청소년 아역상에 이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2009년생 문우진은 남자 아역 배우 중에서는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수상한 파트너’, ‘명불허전’,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아스달 연대기’, ‘한번 다녀왔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무인도의 디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등과 영화 ‘반도’, ‘하이재킹’ 등에 출연했다. 문우진은 임시완, 김남길, 이상윤, 박서준, 장기용, 차은우, 서강준, 양세종, 김수현, 주원, 지성, 윤계상 등의 아역을 연기했다.
문우진은 2020년 KBS 연기대상 남자 청소년 연기상(‘한번 다녀왔습니다’), 2023년 KBS 연기대상 남자 청소년 연기상(‘폭염주의보’)을 수상, 유승호-여진구를 잇는 남자 아역 배우 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