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35, 대구)는 역시 ‘대구의 왕’이었다.
대구FC는 22일 오후 6시 대구 DGB파크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에서 요시노의 선제골과 세징야의 멀티골이 터져 전북현대를 3-0으로 제압했다. 대구(5승5무8패, 승점 20점)는 단숨에 10위서 8위로 뛰어올랐다.
대구는 제주전 결승골의 주인공 벨톨라가 내전근 부상으로 제외됐다. 다른 선수들이 일당백을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대구에 억수 같이 장맛비가 퍼부었다. 하지만 대구에 1만 530명의 팬들이 들어차며 여전한 축구열기를 자랑했다.
대구는 전반 39분 요시노의 선제골이 터져 경기를 쉽게 풀었다. 혼전 상황에서 요시노가 때린 슈팅이 골대 좌측상단을 강타하며 그대로 골이 됐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2분 세징야가 박스 안에서 돌파할 때 정태욱이 태클을 걸었다. 주심이 정태욱에게 경고를 주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직접 추가골을 넣었다. 대구가 2-0으로 달아났다.
세징야는 후반 36분 단독 돌파에 이은 쐐기포까지 터트렸다. 장맛비를 뚫고 두 골을 몰아친 그는 포효했다. 세징야는 86분을 뛰고 교체됐다. 대구 팬들이 기립박수로 영웅을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