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대부' 이경규가 가수 이문세가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이소룡에 대한 존경심을 고백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약칭 안녕하세요)'에는 이경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DJ 이문세의 진행 아래 '안녕하세요' 청취자들과 근황을 나눴다.
그는 "예전에 자주 만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날 예정"이라며 "저보다 한 살 동생인데 결혼 전에는 매주 만나고 그랬는데 활동 범위가 서로 다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뜸해지고 멀어지고 가끔 보면 반가운 그런 친구다. 그런 친구가 저 라디오 시작한다는 소식 듣고 한번에 스튜디오에 놀러오겠다고 했다. 어제도 예고를 해드렸다시피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예능꾼, 무려 44년 동안 굳건하게 자기 자리 지키고 있는 이 친구가 스튜디오를 기웃거리고 있다"라고 이경규를 소개했다.
양복까지 입고 왔다는 이경규는 "이게 프로그램에 대한 예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문세는 "저도 13년 만에 다시 라디오 잡았다. 경규 씨도 십 몇 년 만에 나온 거 아니냐.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나오셨냐"라며 반가움과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경규는 "부끄러워서 그렇다. 이번에 영화 하나를 수입하게 됐다. '이소룡들'이라고. 그는 불러주는 곳이 여기 뿐이다"라고 웃으며 "영화는 이미 개봉했다. 반응도 좋다. 제가 이소룡 때문에 '복수혈전'을 했다. 만약 이소룡이 없었더라면 저는 강남 건물주가 됐을 거다. 재산의 반을 날렸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세가 "옛날에 이소룡 싫어한 사람이 누가 있냐"라고 거들자, 이경규는 "어느 정도 해야 했는데 선을 넘어서 해서는 안 될 행동, 제작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소룡들'이라는 영화가 왔더라. 더 많은 분들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대엔 추억을 드리고, 몰랐던 친구들에겐 이소룡이 왜 20세기 아이콘이 됐는지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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