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 "수위 조절 신경多, 시나리오 초고는 '저세상' 수준" [인터뷰②]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6.20 14: 39

 (인터뷰①에 이어)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이 영화 제작의 고충을 전했다.
20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핸섬가이즈'(각본감독 남동협, 제공배급 NEW,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작품이다. 

캐나다 작품인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두고 있는 가운데, 코미디와 함께 수위 높은 고어 장면이 다소 포함되어 있다.
이날 남 감독은 리메이크 비하인드에 대해 "지금도 반응을 보면 ‘하이’ 하다. 끝까지 간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정제했다. 수위 조절에 애를 많이 썼다"라고 설명했다.
남 감독은 "남 웃긴다는 게 진짜 힘들다는 걸 만들면서 알았다. 사람마다 다 웃기는 포인트가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는 걸 만드는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시나리오 쓰면서도 비슷했다. 나는 재미있어서 썼는데, 누구는 유치하다 하고, 누구는 하나도 안 웃긴다고 하고, 모니터할 때마다 각양각색의 반응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면서도 공통된 생각을 모으려고 노력했다. 나만 재미있는 것들은 최대한 덜어내려 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재미있어야 대중 영화가 되는 거니까. 시나리오 작업 과정은 정제와 절제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남 감독은 "아마 초고는 저세상 시나리오였을 거다. 촬영 끝나고 오랜만에 초고를 봤는데, 내가 이거를 밀어붙였으면 데뷔를 못 했겠다, 싶더라"라며 "워낙 제작사 대표님이나 기획팀들이 대중적인 정도를 잘 판단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적절한 톤을 유지할 수 있게 주신 게 도움이 되었다. 그냥 저 혼자 했다면 저 혼자만의 개그에 빠져있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또한 "수위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웃긴 상황을 경계했다. 결과적으로는 붙였을 때 웃겨야 정말 웃긴 거니까. 현장에서는 저조차도 현혹될 거 같더라"라며 "다 같이 코미디라고 해서 계속 하이, 오버톤이 되면 결국 관객들이 너무 가짜라고 느끼고, 지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수위 조절과 현장에서 현혹되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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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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