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승리했으니 만족한다."
프랑스 대표팀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프랑스는 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3위엔 폴란드, 4위엔 오스트리아가 위치했다.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킬리안 음바페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마르쿠스 튀랑-앙투안 그리즈만-우스만 뎀벨레가 공격 2선에 섰다. 중원에는 아드리앙 라비오-은골로 캉테가 자리했고 테오 에르난데스-윌리엄 살리바-다요 우파메카노-쥘 쿤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
전반 38분 프랑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행운의 골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뎀벨레에게 공을 넘겨받은 음바페가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 수비수 막시밀리안 뵈버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뵈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후 기세를 잡은 프랑스가 다시 골을 노렸다. 전반 45분 뎀벨레에게 공을 넘겨받은 그리즈만이 최전방에서 질주하는 음바페를 향해 한 번에 패스를 넘겨줬다. 음바페는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냈지만, 수문장 패트릭 펜츠가 빠르게 반응해 공을 낚아챘다.
전반전은 프랑스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 10분 프랑스가 다시 날카로운 기회를 잡았다. 수비수 뒤로 흐른 공을 음바페가 질주하면서 순식간에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음바페는 박스 안으로 질주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외면했다. 음바페답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후반 28분 이번엔 튀랑이 찬스를 잡았다. 공을 넘겨받은 뒤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박스 안으로 진입한 튀랑은 현란한 스텝오버 후 슈팅했지만,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다. 프랑스가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와 교체된 올리비에 지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날아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발에 정확히 맞지 않았고 기회가 무산됐다.
경기는 프랑스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데샹 감독은 "동등한 실력을 갖춘 상대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데샹 감독은 "상대는 정말 좋은 운동 능력과 압박 능력을 갖춘 팀이었다. 우린 득점에 성공했지만, 리드를 지키는게 쉽진 않았다. 몇 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기 위해 조금 더 집중했어야 했다. 우린 더 잘 수비하며 더 단단하게 버텼어야 했다. 그래도 팀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데샹은 "가끔 팀 내 선발 순위가 바뀌기도 한다. 이번 경기 살리바를 기용한 것은 이 경기에서 살리바가 이브라히마 코나테보다 좋은 선택지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강한 압박을 하는 팀으로 승리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1차, 2차 상황 공 처리를 더 잘했어야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우린 좋은 선수단과 재능을 가졌으며 선수들끼리 분위기도 좋다. 우린 이러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승리엔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데샹 감독은 이번 승리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100번째 승리를 따냈다. 데샹 감독은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단단히 버티고 선수들과 함께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경기 우린 그렇게 해냈고 선발로 나선 선수, 교체로 투입된 선수 모두 그랬다. 전체 선수단이 발전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운동 강도를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음바페의 부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피를 흘린 음바페는 결국 지루와 교체됐다. 데샹은 "상태가 좋지 않다. 더 이상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코 상태가 좋지 않다. 상황이 복잡하다. 이 경기의 유일한 오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