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여진구가 ‘하이재킹’에서 성동일, 하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주연 배우 여진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이야기. 작중 여진구는 민간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여진구의 이번 ‘하이재킹’ 캐스팅에는 하정우의 역할이 컸다. 두 사람은 티빙 예능 ‘두발로 티켓팅’을 통해 함께 뉴질랜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던 바. 여진구는 “그때 감사하게도 뉴질랜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처음 ‘하이재킹’이라는 작품에 대해 얘기해 주셨다. 스케줄 맞으면 시나리오를 읽어봐달라고 하셨다. 뉴질랜드 도착해서 그날 밤에 바로 읽었던 것 같다. 형한테는 뉴질랜드 안에서 너무 재밌게 읽고있다 말씀드리고 한국 돌아가서 확실히 출연 하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아가아가하고 아역같은 느낌일 것 같았는데, 덩치도 엄청나게 크고 불더잉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던 바. 여진구는 “처음 제작진들이랑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놀라 하셨다. 생각하셨던것보다 좀 더 이미지가 좀 더 남자답고 덩치도 크고 하시더라. 너무 어릴때부터 보셔서 그렇게 여리여리하게만 생각했는데 피부도 까무잡잡하니까. 맨처음 그얘기한것같다. 진구가 이렇게 큰줄 몰랐다고”라고 털어놨다.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여객기 기장 규식 역의 성동일에 대해 “제가 많이 여쭤봤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고. 선배님들의 피드백이 중요하니까. 선배님이 진지하게 고민 많이 해주셨다. 항상 제가 많이 걱정되는 부분이나 감정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눠 주셨다. 선배님들이 마치 자신들의 역할인 것처럼 고민해주시고 제 생각도 여쭤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용대는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전했다.
하정우를 롤모델로 밝히기도 했던 여진구는 “형에게는 한두번 수줍게 말씀드린 적 있는데 배우의 롤모델도 롤모델이지만 저는 형같은 선배님이 되고싶단 생각이 많이들었다. 역시 즐거워야 뭐든 잘 되고 하고싶어지는구나 라는걸 알려주는 형이고 이번 현장은 정말 너무 유쾌하고 즐거웠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떠나기 싫은 현장이었고 그런 와중에서도 모든 선배님들이 다 심도있게 고찰하고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으려 하는 집요함도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옛날에 선배님들이 얘기하셨던 낭만있는 현장이지 않았나 싶었다. 기억속에 잘 담아두려 노력했다. 이걸 토대로 저도 지금보다 연차가 쌓였을때 이렇게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까지 재밌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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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키다리스튜디오, 소니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