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수비 상황에서는 귀를 잡아당겨줘야 해."
영국 '트리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니 카르바할은 대표팀 동료 라민 야말을 '순수한 재능'이라고 표현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16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FIFA 랭킹 10위)를 3-0으로 완파했다.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둔 스페인은 승점 3으로 조 1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스페인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바로 모라타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니코 윌리암스-파비안 루이스-페드리-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로드리가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마르크 쿠쿠렐라-나초 페르난데스-로뱅 르노르망-다니 카르바할이 수비 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야말은 만 16세 338일의 나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유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데뷔전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야말은 전반전 추가시간 터진 카르바할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대회 역사상 최연소 어시스트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야말은 약 86분간 소화하면서 어시스트 이외에도 슈팅 3회와 패스 성공률 83%, 기회창출 3회, 상대 박스 내 터치 6회, 드리블 성공 3회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오른쪽 측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런 활약에 대표팀 선배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수비수 카르바할이 혀를 내둘렀다. 그는 "야말? 좋은 선수지만, 가끔 수비 상황에서는 귀를 잡아당겨줘야 해"라며 농담으로 말을 시작했다.
이어 "야말은 순수한 재능이다. 몇 차례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제압했고 이는 매우 훌륭했다. 두 윙 모두 좋았다. 우린 매우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16강 진출에 다가가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스페인은 이탈리아, 알바니아, 크로아티아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이번 B조에서 일단은 1위에 올라선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오는 21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