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직장 내 괴롭힘, 폭언, 임금체불 등의 논란에 휩싸인 동물 훈련사 강형욱을 제외한 ‘개는 훌륭하다’가 방송을 재개한다.
KBS2 ‘개는 훌륭하다’는 17일 오후 8시 55분, 223회를 방송한다. 이번 회차는 지난달 20일 결방한 뒤로 약 한달 만에 재개되는 방송이다.
강형욱 훈련사는 현재 갑질, 직장 내 괴롭힘, 임금 체불 등의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그가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출신 직원들의 후기가 올라오면서부터 의혹이 제기됐다. 보듬컴퍼니 폐업 루머로 인해 2019년 11월부터 게재된 부정적인 후기가 재조명된 것.
의혹이 불거지고 약 일주일 만인 지난달 24일,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CCTV 감시 의혹, 동의 없이 메신저 감시 의혹, 반려견 레오 방치, 임금 체불, 보호자 험담, 폐업 결정 후 신규 회원 프로모션 진행, 폭언 등에 대해 해명했다.
강형욱은 “제가 대표로서 부족해서 생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명하고 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제게 섭섭한 부분이 있었던 분들이 계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분들이 허락한다면 저한테 섭섭함이 있었던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해야 하는 부분에 충분히 사과를 하고 혹시나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 하지만 현재 정말 많은 억측과 비방들이 있는 걸 안다. 많은 허위가 있다는 것도 안다. 저는 제가 정말 열심히 일하고 멋진 직원,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일했던 곳을 이렇게 억측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그만 멈춰달라고. 그리고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팽팽했다. 강형욱의 해명 후 일부 제보자들이 추가 폭로를 하면서 진실 게임 양상에 접어들었지만 강형욱은 이후 이렇다 할 해명이나 반박은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았기에 ‘개는 훌륭하다’ 정상 방송도 어려웠다. 한 관계자는 “폭로 내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방송 강행이 쉽진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방이 지속되자 결국 강형욱을 제외하고 촬영에 임했다. ‘개는 훌륭하디’ 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강형욱 씨는 제외하고 촬영, 편집이 진행될 예정”고 설명했다.
한편, 강형욱을 제외하고 재개되는 ‘개는 훌륭하다’ 223회는 이경규와 박세리, 다이몬 민재, JO가 출연, ‘THE 훌륭한 점검단’을 결성해 ‘개는 훌륭하다’의 역사를 쓴 고민견의 근황을 공개하는 내용의 ‘THE 훌륭한 A/S’ 1탄으로 구성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