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트 베호르스트(32, 호펜하임)는 승리를 직감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폴란드에 2-1로 승리했다.
승리를 챙긴 네덜란드는 승점 3점을 기록, 조 1위로 올라섰다.
네덜란드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 16분 아담 북사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고 전반 29분 코디 각포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추가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36분 멤피스 데파이, 각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바우트 베호르스트, 제레미 프림퐁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1-1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후반 38분 전진패스가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베호르스트의 발밑으로 향했고 베호르스트는 그대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베호르스트의 인터뷰를 전했다. 벤치에서 교체로 투입된지 2분 18초 만에 골을 기록한 베호르스트는 "우린 전반전에 우세했고 더 나은 팀이었다. 우린 정말 좋은 기회를 7~8번 정도 만들었다. 그러나 더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줬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베호르스트는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를 지었더라면 상황이 더 쉬워지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답답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베호르스트는 승리를 직감했던 모양이다. 그는 "느낌이 왔다. 난 아내에게 이 경기가 동점으로 흘러가고 경기 종료 20분 전 내가 교체로 투입돼 골을 넣을 거라고 말했다. 때때로 이런 느낌이 오기도 한다.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