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정려원이 자신의 10년치 자료를 포기하고 위하준의 수업 방식을 인정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연출 안판석)에서는 서혜진(정려원 분)이 이준호(위하준 분)의 수업 방식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준호는 서혜진과 함께있는 표상섭(김송일 분)에 “두 사람 발견하고 나서 여기까지 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저 온갖 상상 다 했다. 누가 먼저 만나자고 했냐. 두 사람이 만날 일이 뭐가 남았나. 최형선(서정연 분) 원장이 또 뭘 하나”라고 분노했다. 서혜진의 만류에도 이준호는 “자꾸 오해하게 된다. 실력으로 이겨 볼 자신이 없으신 건가? 그래서 멘탈 흔드는 걸로 승부 보려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서혜진은 “누가 내 수업 자료를 전부 다 빼 갔대요. 무례하게 굴지 마세요. 표 선생님 지금 그 얘기 해주러 오신 거니까”라고 밝혔다.
우승희(김정영 분) 부원장이 자신의 10년 치 자료를 몽땅 빼돌렸지만 서혜진은 당장 해결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이준호는 “차라리 잘 됐다. 완전 처음부터 같이 제대로 된 걸 만들면 된다”라며 “풀이 스킬, 예상문제 그런 거 말고 애들이 텍스트를 스스로 읽을 수 있게요”라고 제안했다.
수업 방식에 대해 또 다시 언쟁을 벌이는 이준호에 서혜진은 “지금 내 자료가 제대로 된 게 아니라는 거냐”라며 “문제의식 잘못된 거 아니지만, 학교 시험에 적용할 수 없다”면서 현실적이지 못한 제안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이준호는 “애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는 말씀 저한테 모욕이다. 애들이 불쌍하지 않냐. 시험이 복불복 게임이냐. 저 지금 8등급 이준호 아니고 동료 선생 이준호다. 둘째 효과가 느리다는 건 애들한테 모욕이다. 셋째 학교 시험이랑 수능이랑 다르다? 원칙은 같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서혜진은 대화를 중단하려고 했고, 이준호는 “선생님이야말로 자기 위치 제대로 파악하세요. 선생님 평생 밥그릇 보장된 공무원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서혜진은 “내 노력 노하우 성과까지 무시하고 있다. 날 자극해서 얻는 게 뭐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준호는 “백년해로”라고 뜬금없는 답을 해 모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나아가 이준호는 전국 1등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가만히 듣고 있던 표상섭은 “헛소리 아니고 로망같다”라면서도 흥미로워했다. 그러면서 “자기 방식대로 애들 가르쳐보는 거 모든 선생님의 꿈일 것”이라고 공감을 더했다.
이후 이준호는 “오늘 선생님한테 한 얘기들 사과 안 할거다”라면서도 서혜진을 바다로 데리고 갔다. 당황한 서혜진은 “여행을 이렇게 가는 경우가 어디 있어. 준비도 없이”라고 했고, 이준호는 “선생님 저 학원 안 붙여준다고 협박했을 때요. 그때 저 남산으로 불러 내셨잖아요. ‘세상을 넓게 봐라’ 그러면서. 비슷한 거예요. 선생님한테 넓은 거 시원한 거 보여주고 싶다. 이렇게 좋은 차를 가졌으면서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까먹은 사람이니까. 내일 저녁 전에 돌아올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준호의 작전은 성공했다. 바다에 도착한 서혜진은 “하고 싶은 거 해. 가르치고 싶은 대로 가르쳐 봐”라고 이준호의 수업 방식을 허락했다. 이준호는 “찬성할 줄 알았다. 계속 반대했어도 밀고 나갔을 거지만”이라고 웃었다. 서혜진은 “잔소리 길게 안 해. 책임감 가져. 애들 인생이 걸렸어”라고 강조하면서도 연구, 자료 개발도 같이 하고 싶다는 이준호의 제안은 거절했다.
그런가 하면, 최형선(서정연 분)은 우승희에게 서혜진을 포함한 대치체이스 강사들을 데리고 넘어오라고 제안했다. 이에 우승희는 서혜진의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네며 자신과 손 잡을 것을 강요했다. 서혜진은 그의 의도를 간파한 듯 “제가 부원장님 손을 잡고 나와야겠네요. 그렇지 않으면 이 자료는 다 넘어가겠죠”라며 “데리고 나오는 강사에 이준호 선생도 포함이 되냐. 신선한 맛은 있는데 밑에 두기엔 통제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라며 넌지시 준호와 사이 안 좋아졌다고 거짓말했다.
이후 서혜진은 이준호에게 “몇 가지 알아낸 게 있다. 범인 잡아서 공론화할 수도 있지만 안할래. 우승희 심복 알아내는 거 밖에 더 돼?”라며 “당분간 우리 학원에서 좀 서먹해야 돼. 공식적으로 우린 대판하고 아직 감정이 안 풀린 팀장과 팀원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준호는 교재를 새로 만들어 서혜진 앞에서 시강을 했다. “전설의 시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준호는 오감을 자극하는 수업을 통해 서혜진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서혜진은 “준호야 네가 이겼어. 네가 이겼다”라고 이준호를 인정했다.
서혜진은 “이제 이거 저한테 보물이 아니라서요”라며 최형선, 우승희를 불러내 자신의 10년치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넸다. 그렇게 서혜진은 이준호와 같은 수업 방식의 강의를 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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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졸업’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