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및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35일 만에 피해자 측에 보상을 하고 합의해 감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15일 OSEN에 "최근 사고 피해자 측과 합의를 마쳤다. 더 빨리 피해를 보상하고 싶었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 측으로부터 피해자 연락처 전달을 받지 못해 늦어졌다. 늦게나마 피해를 보상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로써 김호중은 사고 35일 만에 피해자와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달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방향을 틀던 중 반대편에 있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그러나 사고 직후 김호중은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의 매니저가 허위 자수했고, 소속사 측은 김호중의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심지어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없어져 은폐 의혹을 자아냈다.
그 사이 김호중은 지방 콘서트 일정을 소화하기까지 해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그는 지방 콘서트 일정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후 경찰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을 회피하기 위해 경찰 측에 지하주차장을 이용한 입퇴장을 요구한 일이 알려져 비판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국 재판부는 김호중과 소속사 측에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 영상을 발부했다. 이에 김호중은 물론 소속사 대표 및 본부장, 매니저 등이 지난달 24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심지어 김호중은 당초 구속 기간에서 10일 연장된 오는 19일까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것으로 구속 기간이 늘어나기도 한 바. 이 가운데 늦게나마 피해자 측과 합의에 성공한 김호중의 상황이 '감형'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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