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연애 후유증이 길어도 너무 길다. 방송인 전현무와 모델 한혜진의 과거 공개 연애 흔적들이 여전히 '나 혼자 산다'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에서는 웹툰작가 기안84가 과천 서울대공원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기안84는 서울대공원에서 '나혼산' 멤버들을 마주쳤다. 바로 '나혼산' 멤버들의 캐리커쳐 벽화가 그려져 있던 것이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무지개 회원들도 '나혼산'의 인기에 흐뭇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전현무는 달랐다. 박나래와 전현무의 캐리커처 사이에 그의 전 연인이자 과거 '나혼산' 멤버였던 모델 한혜진의 캐리커쳐까지 그려져있었기 때문. 전현무는 자연스럽게 화면을 보던 중 "너랑 나 사이에"라며 말을 잇지 못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지난 2018년 2월 열애설을 인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나혼산'에 동반 출연 중이던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맺어준 공식 커플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1년 여 만인 이듬해 3월 결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나혼산'에서의 행보도 달라졌다. 결별 후 '나혼산'에서 자취를 감췄던 두 사람은 한혜진이 '나혼산'에 출연하고 전현무가 프로그램을 떠나며 각자의 길을 걷는 듯 보였다. 그러나 다시 한혜진이 '나혼산'에 출연하지 않고 전현무가 프로그램에 복귀하며 또 다른 행보를 보여주게 됐다.
특히 전현무가 '나혼산'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2022 MBC 방송연예대상'까지 받으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황. 더 이상 전현무와 한혜진의 투샷을 '나혼산'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나혼산'만 떠났을 뿐 한혜진도 계속해서 방송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 전현무와 한혜진을 두고 모두가 인정하는 '구여친 구남친'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혜진이 '환승연애' 시리즈를 연출했던 이진주 PD의 신작인 JTBC 예능 '연애남매'에 출연하며 전현무와 한헤진의 '환승연애'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심지어 지난 3월 방송된 MBN '전현무계획'에서는 전현무가 부산의 한 식당에서 박나래가 한 '모델'과 다녀갔다는 말에 당황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아무리 연예계에서 공개연애가 흔해졌다고 해도 '구 연인'에 대한 언급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를 깬 사레는 방송인 신동엽과 모델 이소라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동엽과 이소라가 최근 유튜브와 'SNL 코리아' 등에 동반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것 또한 금기를 깰 정도로 희귀한 사례였기 때문. 전현무와 한혜진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까. 적어도 아직까지는 요원한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X' 줄타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MBN,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