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나상호(28, 마치다 젤비아)가 일본선수들의 살인태클에 부상을 입었다.
나상호의 소속팀 마치다는 지난 12일 일왕배 2라운드에서 쓰쿠바대학교와 대결했다. 마치다는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마치다가 4-5로 패해 탈락했다.
문제는 경기내용이었다. 기량이 떨어지는 쓰쿠바대학교는 마치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살인태클로 마치다 선수들의 부상을 노렸다. 처음부터 공을 뺏을 목적이 아니라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할 목적으로 과격한 플레이를 해서 문제가 커졌다.
그 과정에서 나상호를 포함해 마치다 선수 네 명이 다쳤다. 나상호는 왼발 인대손상 등 세 군대 인대손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비수 장민규는 좌쇄골이 부러지는 골절상까지 당했다.
구로다 고 마치다 감독은 “상대선수들이 공을 아니라 선수들 다리를 노리고 태클을 들어왔다. 주심은 카드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우리 선수 네 명이 다쳤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승부에 눈이 먼 대학생 선수들이 몸이 재산인 프로선수들을 다치게 한 셈이다. 제대로 휘슬을 불지 않은 주심이 일을 키웠다. 단단히 화가 난 마치다 구단은 일본축구협회에 해당 경기를 공식으로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J2에서 J1으로 승격된 마치다 젤비아는 올 시즌 11승 2무 4패로 J1리그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나상호와 장민규를 비롯해 6월 국가대표에 소집된 공격수 오세훈도 있다. 오세훈은 6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나상호를 비롯해 무려 4명이 부상을 당하며 마치다의 돌풍에 빨간 불이 켜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