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대작 '오징어 게임'이 시즌2와 시즌3를 동시에 촬영,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14일 OSEN 취재 결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들과 스태프는 최근 시즌2~3의 촬영을 끝마쳤다. 무려 11개월 간의 긴 촬영을 큰 사고 없이 마무리한 것.
'오징어 게임' 새 시리즈는 지난해 2월부터 국내에서 조·단역 등 보조 출연자를 모집했고, 시즌2 테스트 촬영을 거쳐 그해 7월 본격적인 첫 촬영에 돌입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11일~12일 양일간 가평에서 1박 2일 쫑파티를 다녀왔고, 촬영 완료를 기념하고, 작품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수상 레저와 바비큐 파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제작 단계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았다. 그도 그럴것이 2021년 9월 17일 처음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화제를 일으켰고, 경제적 수익은 9억 달러(약 1조 2천억원)로 추산된다. 2022년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총 6관왕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에미상은 '방송계의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며, 비(非) 영어권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이미 시즌2, 3를 모두 촬영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시즌2·3가 동시에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당시 넷플릭스 측은 "현재는 시즌2에 매진 중이고, 동시 제작은 아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다수의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시즌2와 시즌3를 동시에 찍은 게 맞다"며 "엄밀히 따지면 긴 이야기를 찍고, 그걸 시즌2와 3로 나눠서 공개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에피소드는 6개, 시즌3도 이와 비슷한 에피소드 6개~7개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큰 사랑을 받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같은 형식으로 오픈되는 셈이다. 이로 인해 시즌2, 3 사이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넷플릭스는 시즌2·3 동시 제작에 대해 "현재 시즌2 공개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시즌3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또 한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2에서는 미국행 비행기를 포기한 빨간머리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고, 정체를 숨겼던 프론트맨(이병헌 분)이 가면을 벗고, 이 외에도 프로트맨의 동생이자 경찰 위하준, 미스터리한 딱지 공유, 사연많은 다양한 새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최승현(탑), 노재원, 조유리, 원지안, 오달수 등이 합류했다. 여기에 '영희 남친 철수가 등장한다', '시즌1보다 강력해진 하드코어 게임 OOOO이 나온다' 등 각종 스포와 썰도 난무하고 있다.
배우 캐스팅이 오픈될 때마다 높은 화제성을 자랑했지만, 마약 혐의로 활동을 중단했던 탑이 출연을 결정해 '범법자의 복귀를 돕는다'는 의혹이 불거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024년 하반기 공개를 확정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