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전역을 축하하는 듯 하다. 하이브 의장 방시혁까지 나서는 등 전세계가 들썩인 분위기다.
13일, 방시혁 의장은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잔과 함께.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한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두 사람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미소짓고 있는 모습. 특히 방시혁 의장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가득해 눈길을 끈다. 진이 전역한 뒤 가진 첫 일정에 직접 응원에 나선 것. 이에 누리꾼들은 "부자의 상봉", "내가 다 감동이다"라며 마치 아들과 아빠같은 두 사람 모습을 훈훈해 하기도 했다.
같은 날, 진 역시 개인 SNS에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해당 사진 속 진은 군복은 벗은 채 늠름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있다. 무대 뒤에서나 위에서나 진지한 표정으로 임하는 모습이 순간순간 포착되었고, 해당 사진은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동안 진의 복귀를 전세계 팬들이 기다렸기 때문. 같은 날인 13일, 방탄소년단이 매년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팬들과 함께 즐기는 ‘2024FESTA' 축제도 열렸는데, 팬 아미(ARMY)들이 잠실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특히 전날 전역한 멤버 진이 참석을 알리며 그 의미를 더한 것. 미국, 영국, 동남다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아미(ARMY)들이 총출동하기도 했다.
사실 이 축제는 진의 아이디어였다. 지난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전날 전역한 그는 1년 반 동안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냈고 1천 명 허그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진은 ‘나는 프리허그 할거다. 팻말 들고 나를 기다려주신 팬분들 모두를 안아줄 거다’ 하고 거의 한 달간 우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순 없었다. 진은 "회사 입장에선 나도 다칠 수 있고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면 누군가 분명 다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고 계속 설득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으며 어렵게 성사된 만큼 더욱 특별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진은 “제가 기획하면서도 신이 났는데 실제로 하니까 더 재밌고 신나서 다행인 것 같다. 제가 몸이 여러 개였으면 더 많은 분들을 허그했을 텐데. 오늘 1천 명 밖에 못 해드려서 아쉽지만 다음에 죽기 전에 한 번쯤은 더 할 수 있으면 해보도록 하겠다”며 팬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질서정연하게 즐겨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진은 지난 12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2024 FESTA’는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