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꽃중년’ 김구라 딸과 김용건 아들의 만남이 이뤄질까.
13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김용건, 김구라, 신성우, 안재욱, 김원준 등 ‘꽃중년’ 아빠들의 일상이 그려졌다.
안재욱과 아이들의 일상이 먼저 공개됐다. 아들 도현이는 어버이날을 맞아 만든 색종이 카네이션을 안재욱에게만 줬다가 최현주가 서운해 하자 급하게 “엄마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도현이는 카메라를 직접 움직이며 안재욱과 최현주를 찍어주는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안재욱은 아들과 놀아주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지 꼼수를 부려 꽃중년 아빠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재욱은 이날 딸과 미용실을 가기로 했다. 무려 5개월 간 물밑 작업을 해서 이뤄낸 커트였다. 점심을 먹고 아들과 준비를 마친 안재욱은 “6초”라고 말하더니 아내 최현주와 키스를 했다. 안재욱은 출근할 때 아내에게 입맞춘 하는 남자들은 4년을 더 오래 산다는 점을 근거로 키스를 한 것. 안재욱은 “4년 더 살자고 초를 센다는 건 좀”이라면서도 기사를 정독하고 6초 키스를 했다.
딸 수현이는 머리를 자르며 복잡한 감정의 표정을 보였다. 짧아진 머리가 어색한 듯 “이제 그만 자르면 안되나”라고 말하던 수현이를 보며 안재욱도 자신의 욕심으로 커트를 하게 만들었다는 듯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안재욱은 머리띠 쇼핑 등으로 딸의 기분을 풀어줬고, 집에 돌아온 안재욱은 “딸의 첫 머리를 내가 해줬었다. 수현이와 대화를 하고 합의를 보고 물건 사는 것, 먹는 것 의논한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우려했던 그런 시간들, 사춘기가 다가올까 싶다. 언젠가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싶은데 수현이는 아무래도 첫째에다가 딸이니까 더 섬세하게 키워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딸과 함께 딸기 농장으로 향했다. 90년대생 MZ 엄마들과 마주한 ‘91학번’ 김원준은 뻘쭘하고 어색하지만 딸과 함께 어울리며 사이를 좁혀갔다. 김원준은 집에서 준비해 온 감자전, 감자튀김 등을 필살기로 내세웠지만 엄마들이 준비한 브런치, 캐릭터 도시락 등에는 “내가 작아지는 느낌이었다”고 주눅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준을 신경 쓰이게 하는 건 딸이기도 했다. 딸은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는 남자 아이에게 ‘슈퍼 이끌림’했다. 같이 노는 모습을 계속 보면서 김원준은 괜히 신경이 쓰였다. ‘꽃중년’ 아빠들도 “남자 아이라는 걸 알게 되고, 같은 이름이 반복되면 신경이 쓰인다”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안재욱 가족이 떠난 전시회를 보던 김구라가 “우리 딸도 데려가야 하는데”라고 하자 김용건이 “같이 갈래?”라고 제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구라의 딸과 김용건의 아들의 만남만으로도 ‘큰 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멤버들 사이에서는 각방vs합방 토론이 펼쳐졌다. 먼저 김구라는 “예전에는 각방을 쓴다고 하면 사이가 안 좋냐고 하는데 요즘은 부부라도 각자의 생활이나 취향을 존중해 각방을 쓰는 추세다”라며 “아내가 내가 수면에 집착하는 걸 안다. 그래서 내가 안방을 독차지하고 있는데 여러모로 여러분들의 가정을 보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구라에 이어 “신성우는 “내가 코를 골아서 각방을 쓴다”고 말했고, 김원준은 “더위를 타고 추위를 타는 것 때문에 각방은 아니지만 침대를 따로 쓴다”고 말했다. 김용건 또한 혼자 잔다고 말한 가운데 안재욱만 홀로 합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재욱은 “아내가 어떤 일이 있어도 같은 방을 쓰는 게 철학이다. 내가 그런 말은 잘 듣는다”고 웃었다.
사춘기에 대해서도 김구라는 “아들 동현이는 사춘기에 웃통 벗고 치킨 먹으면서 게임하는 거였다. 맨날 그러더라. 그땐 나도 일이 힘들고 바쁘니까 외면했었다. 동현이도 예민하지 않아서 무탈하게 사춘기를 지나갔다. 얼굴이 알려진 아이라서 행동에 제약이 있어 큰 일탈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내가 지적하니 발끈하면서 ‘내가 앞길 막은 적 있냐’고 하더라. 그러면 난 빠르게 수긍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