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이봉조 작곡가의 마음을 이해했다.
13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원조 한류 가수이자 영원한 디바 정훈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훈희는 대마초 구설수 후 ‘꽃밭에서’로 재기에 성공한 일화를 전했다. 스페인어로 칠레 국제 가요제에서 무대를 꾸민 부분에 대해 정훈희는 “칠레 국제 가요제 나가야 하니 이번에는 스페인어로 부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몇 번 만에 바로 외웠다”고 말했다.
특히 정훈희는 “이봉조 선생님이 ‘꽃밭에서’ 작곡하시기 전에 ‘내가 몇 곡 작곡했다’고 하셔서 노래를 해보니 노래가 너무 어려웠다. 그런 노래 두세 곡 연습하다 ‘이거 못해’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떻게 해줄까라고 하셔서 ‘멜로디 쉽고 누구나 부를 수 있는데 멋있는 곡’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참 감사한 게 이봉조 선생님이 내가 어떤 까탈스러운 요구를 해도 지적 하나 없으셨다. 끝까지 나를 인정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윤종신은 이봉조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는 “작곡가들이 그런 게 있다. 신인 때는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 그런데 히트 하고 나면 바로 입장이 바뀐다. 성시경 때가 그렇다. 노래 하나하나 마음껏 컨트롤하고 말도 잘 들었는데 히트곡이 되니까 ‘형 이 곡 아닌데’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봉조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