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에게 작곡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입장을 전했다.
12일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에는 유재환이 입원 당시 그의 모친과 나눈 녹취록 등이 공개됐다.
카라큘라 측에 따르면 유재환은 자택에 있는 작업실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했고, 오후 늦게까지 일어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모친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찾은 유재환은 카라큘라와 전화 통화에서 “너무 무서웠다”고 심경을 토로했고, 가족과 협의에 따라 당분간 정신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해당 영상에는 유재환에게 작곡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제개됐다. 이 피해자는 “피해자 중에 아무도 저 사람에게 죽으라고 한 적 없다. 처음엔 약속한 곡 달라고 이야기했고, 곡을 안 주니 보낸 돈을 돌려 달라고 이야기를 한 것 뿐이다. 벌써 2년이 넘은 일이고, 2년 동안 곡도 돈도 주지 않았고 아무도 공론화 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저 사람이 밥 먹을 돈이 없다, 생활비가 없다, 친구에게 전재산을 빌려줬는데 그 친구가 죽었다 등등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도 혹시 진짜일까 걱정하며 2년 동안 130만 원 곡비 외에도 250, 1000, 1400 등 개인 사비를 빌려주신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저 사람은 피해자가 80명이 안되는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실상은 변제를 해달라는 사람의 수를 줄여 말한 것 뿐이고 그 프로젝트에 참여한 거의 모든 인원이 피해자다. 돈을 돌려 받았어도 그 속사정에는 많은 이들이 있었고 곡을 발매 했어도 그 뒤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으로 보면 130만 원이 큰 돈이 아닌 분들도 많기에 그냥 사기 당했다 치고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또는 무서워서 변제해달라고 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냥 순전히 돈 돌려달라고 말한 피해 인원을 줄여 말해서 7~8000만 원의 피해 금액이라는 것이지 조용히 있는 피해자들까지 합치면 2억 원은 그냥 넘어간다. 피해 액수가 7~8000만 원이고 과장 되게 보도한다는 저 사람의 행태가 어이 없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돈을 안 달라고 하는 사람도 피해자고 돌려 받은 사람도, 곡을 받은 사람도 피해자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동안 모두가 조용했고 공론화 전에 돈을 달라고 했지만 못준다 안준다를 일삼다 공론화가 되니 죽겠다 삶의 의지가 없다라며 반대로는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맞고소를 하겠다라며 피해자를 협박하다 여론이 불리해지니 계속 죽겠다 세상이 나를 죽인다라는 말로 동정표를 사다가 저런 시도를 했다. 저도 저 사람이 죽길 바라지 않는다. 왜 죽나. 일해서 알바라도 해서 취직이라도 해서 갚아야 하는 거 아니냐. 대체 누가 죽으라고 했길래 죽을 시도를 하고 피해자들까지 마치 이상하고 자기를 조롱하고 거짓말해서 자기를 죽이는 사람처럼 만드냐”고 말했다.
피해자는 “제발 죽지 마시고 거짓말 그만 하시고 그냥 인정하시고 사과하고 돈 갚아달라. 인간답게”라며 다시 한번 유재환에게 변제를 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이번 사건 피해자 중 하나다. 참고로 죽다 살아났다고 SNS는 하면서 아직까지 저희에게 사과 연락은 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재환은 최근 목숨이 위험했지만 극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0일 “다시 살아나 버린 날. 한치의 고민도 없이 퇴원해서 집 가까이 하루를 돌던 날. 유서를 쓰고 예약하기를 지정 안해서 5일 전의 세상을 등진 나를 설명할 방법이 없지만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겠느냐. 그리고 피해자 분들 제가 죽었다 깨어나 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