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린샤오진 "中 국가 들을 때 자부심 느껴... 2026올림픽 계주 금메달 목표"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6.13 14: 17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선수 출신 린샤오쥔(28)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로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를 통해 중국 귀화 후 선수생활에 관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그 중 한가지 질문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에 관한 것이었다.

"계주 종목 금메달이 1차 목표"라고 말한 린샤오쥔은 그 이유로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화하기 전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나섰던 평창 동계올림픽을 떠올리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다.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쳤다. 2026년 올림픽에선 좋은 결과 내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던 린샤오쥔은 2019년 황대헌과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그는 중국 귀화를 택했다.
린샤오쥔은 국제 규정에 의해 귀화 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훈련에 매진하던 그는 2022-2023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중국 귀화 후 첫 국제대회 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m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 오랜 시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던 이유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흘렀다"라고 회상했다.
'중국 귀화 후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엔 "쇼트트랙 팬이 중국에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라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했다.
린샤오쥔은 최근 국제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는 지난 3월에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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