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서효림이 사기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12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배우 서효림이 등장했다. 그는 혼전임신, 그리고 결혼식과 신인 시절 사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서효림의 아버지 유인석은 흔히 말하는 딸바보, 그러나 딸을 정성껏 사랑한 아버지였다. 서효림은 “김수미 며느리로만 알려져서 부모님 입장에서는 서운하지 않을까요, 하는 제작진 말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서효림은 “저희 아버지는 정말 딸 바보이시다. 딸 일이라면 열 개의 일을 다 제쳐 두고 오시는 분이시다. 저 고등학생 때까지 실내화를 손수 다 빨아주셨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지 않아도 친정과 5분 거리에서 살고 있는 서효림의 집에 아직도 일주일에 두세 번 찾아오는 아버지는 딸 조이를 돌보거나 반찬을 배달하는 등 딸을 위해 헌신적이었다.
유인석은 “예쁜 딸이 되길 바랐다. 미스코리아 돼라, 그게 제일 예뻐 보였으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딸 바보다”라고 말하며 웃으며 눈물을 훔쳤다.
그저 미안한 게 많고 사랑스러운 게 많은 딸을 생각하면 아직도 예쁘고 눈물이 나는 유인석. ‘딸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묻자 그는 “결혼 후부터는 그런 표현이 힘들어졌다. 쉽게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유인석은 “결혼을 안 했으면 했다. 남편이 인사를 하는데 정말 별로였다”, “사돈 얼굴은 안 봤다. 결혼식장에서, 호텔 예식장에서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견례는 서효림이 중단 시킨 사건이었다. 아버지가 혼전 임신한 딸을 둔 죄인처럼 있는 게 가슴이 아팠던 것. 서효림은 “상견례는 내가 안 하겠다고 한 거지. 우리집이 뭔가 기우는 결혼도 아닌데, 딸 가진 부모 입장이라는 거 때문에 숙이고 들어가는 그 느낌이 싫어서 상견례를 안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렸다고 말했다.
또한 서효림은 “애가 생겼으니까 결혼식을 빨리 해야 하니까, 시댁이 좀 천천히 하자 이래서 아니 내가 지금 이 나이 많은 남자를 장가 오게 해 주는 건데, 우리 부모님이 숙이고 들어가야 하나, 그래서 아빠가 자꾸만 혼전 임신 때문에 숙이고 들어가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김수미 또한 쿨하게 서효림의 뜻에 따랐고, 서효림은 "시어머니가 회피형이라 말을 안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효림은 신인 시절 사기 사건에 대해 말했다. “친구 아는 사람이 ‘효림아. 너도 일을 하는데 어머니 차 좋은 거 사고, 너도 차 한 대 사야 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인감증명서 8통을 떼어달라고 하더라”라면서 “알고 보니 자동차 담보 대출이라고 해서 몇억이나 되어 있더라”라고 말했다. 당시 촬영만 하고 차에 들어가서 내내 울었다는 서효림.
이런 딸에게 유인석은 “자는 줄 알고 편지를 써 줬다. 서로 말하면 껴안고 울까 봐 그랬다. 마음으로는 다 해결해 주고 싶은데 금전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냐. 그래서 나오는 게 눈물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또 서효림은 “저때 번 돈으로 돈 다 갚았어요. 통장이 0원으로 찍히는 걸 경험했어요”라면서 크게 배웠노라 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