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서효림이 아버지 유인석과 서로 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배우 서효림이 등장했다. 김수미의 며느리가 아닌, 배우 서효림으로서, 그리고 아버지 유인석의 딸로서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서효림은 백일섭, 이승연에게도 친근하고 친절하게 굴었다. 서효림은 “저는 인하공전 경영비서학과이다. 이승연 선배님이 저희 학교 자랑이시다”라며 이승연에게 대선배님이라고 칭했고, 백일섭에게는 “백일섭 선생님은 김수미랑 또 인연이 있으니 당연히 아는 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일섭은 김수미와 데뷔초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
서효림과 김수미는 연기 중 엄마와 딸 사이에서 진짜 엄마와 딸처럼 지내는 사이가 됐다. 서효림은 “원래 시어머니랑 친했다. 전남자친구 이야기도 하고 편하게 지냈다. 그때는 취향도 잘 맞고 그랬다”라면서 결혼 전 이야기를 했다.
서효림은 엄마하고도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했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즉 남편과의 연애 시절에 대해 서효림은 “엄마, 김수미 아들이 전화 와서 나를 꼬셔. 나이가 많아. 나이 들어 보여, 이렇게 말했다”라고 했다고. 이에 서효림은 “굳이 내가 이 남자랑 얼마나 갈까, 3개월도 못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일주일만에 열애설이랑 결혼설이 같이 났다. 아빠는 기사를 보고 결혼하는 걸 알게 되신 거다”라면서 아버지에게 남편과의 관계를 밝히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혼전 임신, 그리고 열애설과 결혼설이 한 달만에 연이어 터지게 되자 유인석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결혼식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김수미의 인맥이 워낙 넓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딸을 위해 딸만을 생각하는 진짜 딸 바보 아버지였다. 서효림이 신인시절 인감 증명서를 떼어주며 사기를 당해 몇 억 대출이 생겼을 때, 아버지는 일일이 쪽지를 써서 주는 등 정성을 다했다.
아버지는 “자는 줄 알고 편지를 써 줬다. 서로 말하면 껴안고 울까 봐 그랬다. 마음으로는 다 해결해 주고 싶은데 금전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냐. 그래서 나오는 게 눈물밖에 없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이에 서효림은 “어떤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 사고는 내가 쳤는데?”라며 아버지더러 미안해 하지 말라고 했다. 김병옥은 “사고는 자식이 쳐도 부모 가슴이 찢어지는 거다”라고 말했고, 백일섭은 “다른 집은 자녀를 탓을 할 건데, 오히려 우시는 게 더 마음이 아프다"라며 유인석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효림은 사기 사건에 대해서 “친구 아는 사람이 ‘효림아. 너도 일을 하는데 어머니 차 좋은 거 사고, 너도 차 한 대 사야 한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인감증명서 8통을 떼어달라고 하더라”라며 "저는 인감 증명서를 함부로 떼어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