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아직 정답을 단정 짓기는 힘들다. 우리는 다만 이길 자신감 정도를 가지고 밴픽을 준비했다.”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천적으로 군림하던 한화생명이 아니었다. 최인규 감독은 승리를 낙관하고 경기에 나섰는지, 패배의 충격이 작지 않아 보였다. 최 감독은 개막전 준비가 소홀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디플러스 기아(DK)와 개막전에서 풀세트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스프링 시즌 단 한 번의 세트패배 없이 상대를 압도했던 한화생명은 먹이 사슬 관계도 지키지 못하면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개막전 첫 경기를 서로 뭘 할까 모르는 상태에서 기본기를 잘 지키는 쪽으로 최대한 준비했었다. 준비 과정이나 준비한 내용으로 살펴봤을 때 DK 보다 우리가 좀 잘 준비를 못했던 것 같다”고 개막전 패배를 돌아봤다.
덧붙여 최 감독은 “밴픽적으로 메타 픽을 우리가 했을 때도 결과값도 많이 안 좋았다. 인게임적으로 내용도 굉장히 많이 아쉬웠던 경기였다”고 밴픽과 인게임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1-22로 일방적인 완패를 당한 1세트 상황에 대해 최인규 감독은 “준비했던 픽 조합들의 특성을 제대로 못 살렸다. 감독으로서 우리 팀에 맞는 옷을 입히거나 플레이적으로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줬어야 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답한 뒤 “3세트는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캐치 못한 것이 많이 아쉽고, 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해서 우리 팀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많이 망설였던 것 같다”고 3세트 패인도 이어서 설명했다.
최인규 감독은 “아직 14.12를 먼저 한 대회 데이터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팀 마다 좀 다른 해석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답에 얼마나 가까웠냐라고 하기에는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정답을 단정 짓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우리 같은 경우 이번 경기 밴픽을 준비하면서 이길 자신감 정도는 있었다고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