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계자'가 다시 보고 싶은 'N차 관람' 유발 명장면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설계자'(각본/감독 이요섭) 측은 명장면 BEST 3를 공개했다.
#1. 빠른 움직임을 순간 포착하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N차 유발 명장면은 비와 플래시 세례의 조화로 완성된 삼광보안의 작전 수행 장면이다. 타겟 ‘주성직’(김홍파)을 제거하기 위해 감전 사고를 유발하려는 설계자 ‘영일’과 그의 팀원들이 면밀하게 각자의 역할을 실행해 나가는 가운데, 마침내 모든 환경이 갖춰지고 강렬하게 쏟아지는 비와 거침없는 플래시 세례가 뒤섞여 완성된 장면은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해당 장면은 고속 카메라 ‘팬텀’과 특수 셔터가 장착된 ‘레드 코모도’ 등 여러 기종의 카메라를 활용해 완성된 것으로, 사고 상황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구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발하고 있다.
#2. 끊임없는 의심 속 요동치는 감정!
두 번째 N차 유발 명장면은 침착함으로 무장되어 있던 ‘영일’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쉽사리 속내를 알기 어려운 냉철한 완벽주의자 ‘영일’이 의심을 키워갈수록 불안한 내면을 드러내는 가운데, 감정의 파도가 휘몰아치는 후반부는 관객들에게 진한 잔상을 남긴다. 특히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영일’이 마침내 진실을 마주하고 깨달음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인물의 입체성을 극대화하며 ‘영일’의 입장이 되어 영화를 관람하던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3. 체스 말이 왜 거기서 나와?
마지막 N차 유발 명장면은 체스 말의 예측불허 등장이다. 극 중 ‘영일’이 타겟으로 설정한 인물을 상징하는 체스 말은 영화에 대한 해석의 묘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영일’의 집에 항상 위치해 있던 체스 말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체스 말이 등장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며 짜릿한 쾌감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체스 말을 활용한 엔딩 크레딧 그래픽까지 디테일한 설정은 청소부의 정체부터 ‘영일’의 운명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영화를 해석하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을 공개한 '설계자'는 식지 않는 관심으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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