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23, 스토크시티)가 또 한 번 골맛을 볼까.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한국(4승 1무, 승점 13)은 지난 6일 싱가포르와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이날 중국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3차 예선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톱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미 주효 선수들은 싱가포르전에서 발끝 예열을 마쳤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나란히 멀티골을 넣었고, A매치 첫 승선 배준호가 1골, 주민규(울산 HD)가 A매치 데뷔골 포함 3도움을 올렸다. 여기에 황희찬(울버햄튼)도 1골을 기록했다.
배준호가 중국전을 통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넣을지 관심이다.
그는 싱가포르전을 마치고 난 뒤 중국전에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배준호는 “(싱가포르전이) 데뷔전이라는 점에선 만족스럽지만, 경기력이 100% 만족스럽진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못 보여드렸다. 만약 중국전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공격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각오를 내비친 바 있다.
합류 전부터 그를 향한 관심을 상당했다.
배준호는 한국을 '2023 20세 이하(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4강으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뒤 2023년 8월 31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로 이적,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던 배준호는 빠르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3-2024시즌 모든 경기 통틀어 40경기 출전,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팬들이 선정한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는 때에 따라 좌우를 오가는 윙어로도 뛸 수 있다.
그와 같은 2선에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 등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자원들이 넘쳐나 싱가포르전 때 선발 기회는 받지 못했지만, 후반 25분 이재성과 교체돼 들어간 뒤 9분 만에 골을 넣었다.
"공격적인 드리블이 장점”이라고 김도훈 감독의 칭찬을 여러 차례 들었던 배준호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어려운 2선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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