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보기에도 한국전 승산이 거의 없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한국은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둬 4승1무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중국(2승2무1패)은 조 2위지만 태국(1승2무2패)에 밀려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최종예선에 가려면 한국전에 최소한 비기고, 태국이 싱가포르전에서 비기거나 패하길 기대해야 한다. 태국이 싱가포르에 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과거 순혈주의를 강조했던 중국은 중국슈퍼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브라질출신 페르난지뉴와 앨런을 귀화시키며 한국전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의 전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중국언론은 한국전 승리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이 필승의 정신으로 잘싸우라고 주문하고 있다. ‘베이징 시보’는 10일 “한국과의 최종전은 포메이션을 바꾸고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다. 중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한국은 이기기 힘든 상대다. 그래도 기적을 기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국은 두 명의 절대강자 손흥민과 이강인이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 선수는 싱가포르전에서 나란히 두 골을 넣었다. 중국은 한국전에 전력을 다해 공격해야 한다. 무조건 승점 3점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의 방법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전투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중국은 과거에도 노골적인 반칙으로 한국선수들에게 부상을 유발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주득점원 황선홍이 중국의 살인태클에 당해 월드컵 본선을 뛰지 못했다. 지난해 엄원상 역시 아시안게임을 앞둔 평가전에서 중국의 소림축구에 당해 무릎을 크게 다쳤다.
결국 절박해진 중국이 거친 플레이로 한국선수들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승리만큼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