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 맨유 감독직에 관심 없다".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토마스 투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빌트는 "맨유의 새 회장 짐 랫클리프는 투헬 감독과 극비리에 만남을 가졌다. 랫클리프는 다가오는 2024-2025시즌을 위해 투헬과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해진다. 투헬 감독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될 경우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빌트는 "투헬은 제이든 산초와 메이슨 마운트 등 맨유의 '스포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랫클리프에게 설명했다"라며 투헬과 랫클리프의 만남에 대해 알렸다.
그러나 투헬의 맨유행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빌트의 해당 내용 보도 직후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은 맨유로 가지 않는다. 그는 텐 하흐의 후임이 아니다. 투헬은 몇 번의 만남 이후 맨유와 더 이상 대화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투헬이 맨유 감독직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선수단 내 갈등, 답답한 공격 전술과 저조한 성적 등을 거두며 팬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맨유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서 8위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됐다. PL 출범 이후 구단 최악의 성적이다. 맨유는 모예스 감독 시절 7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8위는 처음이다.
BBC는 "맨유는 1989-90시즌 이후 최저 리그 성적을 향해 갔다"며 씁쓸함을 전했다. 또한 '스쿼카'는 "맨유는 PL에서 가장 낮은 위치인 8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올 시즌 57득점을 했지만, 58실점을 내주며 골득실 -1을 기록하는 굴욕을 기록했다.
맨유는 전체 9위에 해당하는 득점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트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실점은 6번째로 적게 헌납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스쿼카는 "맨유는 34년 만에 처음으로 골득실이 마이너스로 한 시즌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FA컵 우승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리그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경질설이 도는 이유가 납득이 된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이적 시장 정책이 꼽힐 수밖에 없다. 텐 하흐 감독이 영입을 원했다고 알려진 선수 가운데 리산드로(부상), 안토니(부진), 마운트(부상) 등은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BBC는 10일 "바이에른 뮌헨, 첼시를 이끌었던 투헬은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할 시 그의 자리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다. 그러나 맨유의 텐 하흐 평가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고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할지 다음 시즌에도 기회를 줄지에 대한 회의는 결론나지 않았다"라고 알렸다.
또 "투헬 감독은 프랑스에서 랫클리프와 만났다고 알려졌다. 투헬은 뮌헨에서 떠난 이후 휴식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아 볼라는 같은 날 "뱅상 콤파니로 교체된 투헬은 맨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최소 1년의 휴식을 원하는 위르겐 클롭과 마찬가지로 투헬 역시 휴식을 원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제안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