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로 압축할 수 있는 요즘. 사회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될 때 ‘힐링’이 필요하다. 각자의 힐링 방법이 있겠지만 무해한 매력에 스며들면서 안정감을 찾게 되는 부분도 큰데, 최근 예능과 작품 속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무해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스타. 바로 구성환이다. 배우 이주승의 ‘아는 형님’으로 ‘나 혼자 산다’에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선사했던 구성환은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전격 출연이 확정, 그 인기를 증명했다. 대중이 구성환에게 푹 빠질 수밖에 없던 이유들이 해당 방송에 가득 담겼다.
구성환의 하루는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직접 만든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고 반려견과 나들이를 가고 돌아와 낮잠을 자고 옥상에서 자신만의 파티를 펼친 것이 전부. 그가 식사를 하고 누워 콧노래를 부르며 작은 행복을 즐기는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래 인생 뭐 있냐’, ‘이게 행복이지’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저는 이 삶이 하루하루가 낭만 있고 행복해요. 오늘 하루만 해도 먹고 싶은 음식 다 먹었고, 반려견과 한강 공원 갔는데 생각해 보면 이게 무슨 호사일까. 안 행복한 게 뭐냐고 물어보면 없어요. 다 행복해요. 나라서 행복하고 고민이 없어서 행복해요. 저는 제가 제일 이상적이에요. 운동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있고 이것만큼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싶어요.”
이렇듯 꾸밈없이 무해한 일상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면서 어떻게든 큰 행복을 찾으려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특별해보이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 행복해 하며 만족해 하는 모습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다시금 일깨워주며 낭만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구성환이 실존하는 무해한 캐릭터로 힐링을 선사했다면,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변우석)은 실존하지 않는 무해한 캐릭터인 만큼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요즘 여성들이 좋아하는 요소는 다 넣었다고 해도 무방한 류선재. 나와 운명으로 엮여 있는데 무해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순애보도 이런 순애보가 없을 정도.
특히 이러한 류선재를 변우석이라는 배우가 연기하면서 시너지를 얻었다.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경험을 쌓은 변우석은 오직 임솔(김혜윤)만을 바라보는 15년 순애보에 첫사랑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 다정한 눈빛과 중저음으로 류선재를 완성했다. 무해한 캐릭터의 성격과 비주얼은 등장하는 매 순간마다 설렘을 선사했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 ‘선재앓이’를 유발했다.
이들에 앞서서는 푸바오가 사랑스럽고 무해한 매력으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다. 힘겨웠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희망적인 영상 콘텐츠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의 성장 스토리와 사육사들과 애정, 소통이 담긴 스토리가 힐링을 선사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