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김희선이 이혜영이 보는 앞에서 집으로 돌아온 김남희를 향해 액셀을 밟아버리는 ‘분노의 급발진 엔딩’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8일(금)에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기획 권성창 / 연출 이동현, 위득규 / 극본 남지연 / 제작 레드나인픽쳐스) 6회에서는 노영원(김희선)과 홍사강(이혜영)이 자살 자작극을 벌인 최재진(김남희)을 찾기 위해 이세나(연우)의 집까지 찾아가 충격적인 정황을 포착한 가운데, 갑자기 사라졌던 최재진이 집으로 돌아온 의문스런 행보로 긴장감을 드높였다.
먼저 이세나가 노영원의 집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노영원을 표적으로 정한 결정적인 계기가 드러났다. 가족들이 모두 사망하고 혼자 남은 이세나는 언니를 할퀸 고양이를 죽인 일에 대해 “다들 내 잘못이라고 그랬어요. 난 가족을 지키려고 한 건데”라고 원망을 품었다. 이때 이세나는 TV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연자가 노영원과 상담하는 모습을 보자 감정이입했고, “오히려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고 생각 안하나요? 이세나씨의 행동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잘못된 방법이었으니까요”라고 일침을 가하는 노영원의 목소리를 환청으로 듣고는 분노했다. 이세나는 TV 속 노영원을 노려보며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해?”, “넌 어떤 가족하고 사는데 그러니?”라고 비릿한 웃음을 지어 소름을 일으켰다.
이후 이세나는 화상치료를 핑계로 최재진에게 접근해 거짓말로 최재진의 마음을 얻었고, 노영원 관련 정보들을 수집했다. 이어 직접 노영원을 찾아가 상담을 받으며 “보고 싶었어요. 진짜”라고 눈물까지 글썽거렸지만, “서로 꼭 다 알아야지만 가족일까요?”라는 노영원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이세나는 양평 별장에서 자신과 최재진을 목격할 노영원을 기다렸지만, 갑자기 오지은(신소율)이 나타나자 오지은을 가격한 후 최재진을 데리고 떠났던 것. 또한 이세나는 불안해하는 최재진에게 “이번엔 내가 재진을 구원해줄게”라면서 최재진이 렌트카를 바다에 밀어 넣고 자살 자작극을 꾸미는 것을 찍었고, 동시에 영상을 받아볼 노영원을 떠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세나는 홍사강이 최재진의 자살을 태연하게 덮어버리자 분노가 치밀었고 이에 수영장 속 최재진의 머리를 물속으로 밀어 넣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최재진을 감정 없이 쳐다봤다. 사람들이 지나가자 그제야 최재진을 놓아준 이세나는 “재진은 방금 죽은 거야. 이젠 다시 태어났고, 이제 새 인생을 살아야지”라면서 해맑게 웃어 잠시 놀랐던 최재진을 묘하게 설득했다.
반면 노영원과 홍사강은 자살 자작극을 벌인 최재진을 두고 대립을 했고, 노영원은 네 아들이라도 이럴 거냐는 홍사강의 말에 “그래서 저도 제 아들부터 챙기려고요”라면서 “재진씨 돌아오면 그 사람 때문에 제가 겪은 이 모든 거 다 되돌려줄 거예요”라고 엄포를 놓아 홍사강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이어 노영원은 아들 최도현(재찬)에게 아빠 최재진에 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는 아무 일 없는 듯 일상으로 돌아왔다. 홍사강은 이세나가 이런 일을 벌인 이유를 찾겠다며 이세나의 물건들을 파헤쳤고 '그리고 혼자 남았다'라는 자신의 책을 발견하고는 추리소설에 광적으로 빠진 사이코들이 하는 행동으로 자신을 노린다고 결론 내렸다.
그 사이 노영원은 자신의 이름으로 우편함에 있던 홍사강의 소설 '쥐덫이 사라졌다'을 읽어 내려가던 중, 예전 이세나가 보냈던 가족사진 속 숫자들과 ‘새빨간 거짓말’을 연관시켜 3번 홍사강에 대한 단서를 준 것임을 파악했다. 노영원은 홍사강을 찾아가 목이 잘린 비둘기 인형과 숫자가 매겨진 가족사진을 내밀었고, 홍사강은 모든 것이 한 가족을 차지하려는 한 여자의 이야기인 자신의 소설 '그리고 혼자 남았다'와 똑같다며 이세나가 별장에서 이 책을 읽고 있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때 노영원은 숫자 4번이 아들 도현이라며, 이제 홍사강의 거짓말보다 이세나가 도대체 왜 이러는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초조해했다. 홍사강은 “이세나는 내가 찾을게. 도현이를 챙겨. 각자 자기 아들한테 집중하자고”라며 노영원이 받은 '쥐덫이 사라졌다'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그 후 홍사강은 노영원을 불러 이세나의 집으로 향했다. 이세나의 집 안에는 기괴하고 난해한 그림들이 널려 있었고, 노영원은 훨씬 이전부터 자신과 이세나가 상담으로 연결된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판단했다. 홍사강은 “그래서 노선생한테 복수를 하려고 한다? 너무 뻔한 클리셰이긴 한데”라며 “이 미친 사이코를 신고를 해야 되나”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그리고 같은 시각 이세나가 공터에서 노영원과 노영원의 가족사진을 불에 태우며 미스터리한 웃음과 함께 의미를 알 수 없는 춤을 추는 모습으로 불길함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노영원이 홍사강과 찜찜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순간, 사라졌던 최재진이 집 앞에 등장,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최재진을 발견한 홍사강이 내리려고 하자 노영원이 도어 록을 잠가 버린 후 번뜩이는 눈빛으로 최재진을 향해 액셀 페달을 강하게 밟아버리는 ‘분노의 급발진 엔딩’이 담겨 서늘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엔딩에서 김남희가 또 죽는 거임? 매 엔딩마다 김남희에게 죽음의 위기네. 이런 시니컬한 코믹과 웃음이 너무 좋다!”, “심각한데 갑자기 뒤통수 때리면서 웃기고 이혜영 말투만 들어도 그냥 웃겨요. 이런 신선한 장르 중독적!” “이혜영의 독보적 색깔, 김희선의 섬세함! 연기가 진심 환상적이네!” 등 다채로운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7회는 오는 14일(금)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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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 집’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