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나폴리 반전 성공... 김민재는 수비 근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게재된 인터뷰서 "나폴리의 반전을 위해 가장 적합한 인물은 콘테"라면서 "콘테는 나폴리를 재건할 수 있다. 나는 콘테가 챔피언 복귀를 이뤄내고, 자신감을 다시 얻는데 필요한 되돌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시즌 나폴리 선수들은 뒤로 물러났다. 싸우지도 않고 이기기를 바랐다. 디펜딩 챔피언의 분위기가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리고 나폴리에는 몇 가지 결정적 문제가 있었다. 먼저 빅터 오시멘이다. 이 공격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결장했고, 돌아온 후 문제가 생겼다. 간단히 말해 루치아노 스펠레티가 있을 때와는 달리 올바른 정신으로 필드에 들어가지 못했다.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펠로 감독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도자이다. 그는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AS로마, 유벤투스 등을 이끌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5회를 포함해 트로피만 13개를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와 러시아 대표팀 감독도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러시아와 1차전에서 1-1로 비겼는데 당시 적자잉 카펠로였다.
이탈리아 최고의 명장으로 명성을 떨친 카펠로는 2018년 4월 감독직에서 은퇴하며 현장을 떠났다. 1946년생이라 78세 고령의 나이임에도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축구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나폴리에 대해 설명을 펼쳤다.
나폴리는 지난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가 나폴리의 새 감독이 됐다"라며 "구단은 2027년 6월 30일까지 구단을 이끌게 된 콘테를 환영한다"라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한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가 떠난 후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2023-2024시즌을 리그 10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도중에 감독 교체를 무려 세 번이나 단행했음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부진에 빠진 나폴리는 이탈리아 최고 명장 콘테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뒤 휴식기를 보내고 있던 콘테 감독은 나폴리의 부름을 받아 다시 현장과 세리에A 무대로 복귀했다.
토트넘 시절엔 시즌 도중 경질되긴 했지만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내에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만들었다.
카펠로는 김민재에 대해서는 "나폴리의 큰 손실은 중앙 수비수에서 한국인 김민재가 나간 것이다. 김민재는 수비의 근본이었다. 나폴리가 팀적으로 골을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기본적인 요소가 김민재였다. 다른 선수들은 김밈재처럼 해내지 못했다. 아무도 김민재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