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에 이어 영국 언론도 '뱅상 콤파니의 방출 명단'에 의문을 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6명의 스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뮌헨의 '감독찾기'는 난항이었다. 이미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이 정해졌지만, 좀처럼 다음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 랄프 랑닉, 한지 플릭,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등 여러 감독을 노렸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투헬 감독에게 잔류를 요청하기까지 했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다.
우여곡절끝에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선택했다.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콤파니는 지도자로도 재능을 뽐냈다. 그는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자신감 넘쳤던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고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되고 말았다.
감독 찾기가 쉽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초보 감독' 콤파니를 영입하는 충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 클럽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난 공을 소유하는 축구, 창의 적인 축구를 사랑한다. 우린 경기장에서 공격적이고 또 용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이어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쿼드에 필요한 것은 내부적으로 더 논의할 것이다. 목표는 간단하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뮌헨에서 열리기에 더 중요하다"라며 선수단 구성 변화를 이야기했다.
데일리 메일은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뮌헨은 커다란 변화를 맞을 것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의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마테이스 더 리흐트,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누사이르 마즈라위 매각 의사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리흐트는 지난 시즌 전반기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후반기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키미히는 2015년 바이에른 뮌헨 합류 후 390경기를 뛰었고 8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라며 다소 의아한 매각 명단이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도 의아하긴 마찬가지. 지난 8일 '바바리안 풋볼'은 "더 리흐트는 2시즌 연속으로 팀의 최고 수비수였으며 가장 일관적인 활약을 보였다. 수비 라인에서 소통을 담당했던 리더"라며 "키미히, 고레츠카 역시 팀의 리더였다. 뱅상 콤파니는 팀의 '비공식적' 주장단을 해체시키려 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한편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콤파니가 휴가에서 복귀했고 현재 내부적으로 아주 상세한 선수단 분석 및 평가가 진행 중이다. 콤파니는 누구와 함께 시즌을 진행할지 명확하게 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