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가 시청자와 이별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작품은 물론 배우들을 향한 인기와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류선재’ 변우석이 있다.
모델로 활약하던 중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데뷔한 변우석. 이후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역도요정 김복주’에서의 단역을 거쳐 ‘모두의 연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청춘기록’,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힘쎈여자 강남순’, ‘선재 업고 튀어’ 등과 영화 ‘20세기 소녀’, ‘소울 메이트’ 등에서 활약했다.
장르는 물론, 캐릭터도 가리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던 변우석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바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를 만나면서부터다. 앞서 ‘청춘기록’, ‘20세기 소녀’를 통해 두 번의 큰 반응을 얻은 변우석이었지만 앞서 겪었던 반응 그 이상의 반응을 ‘선업튀’를 통해 얻고 있다.
SNS 팔로워만 보더라도 변우석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힘쎈여자 강남순’ 출연 당시 200만 명 정도였던 팔로워는 ‘선업튀’가 방영될 당시에는 700만 명을 돌파했고, ‘선업튀’ 종영 후에는 950만 명을 돌파하며 1000만 명을 곧 돌파할 기세다.
지난달 28일 기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플랫폼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변우석은 5월 4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변우석은 5월 4주차에서는 드라마,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정 인물이 전 분야 화제성을 독식한 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K콘텐츠 분석 및 결과 발표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변우석은 ‘선업튀’로 화제성 점수 2만 9672점을 기록했으며, ‘유퀴즈’로 4997점을 받으며 ‘1위’를 싹쓸이했다.
‘대세’의 기준이 되고 있는 ‘이름 잃은 배우’에도 이름을 올렸다. 변우석이 아닌 ‘류선재’로 불리는 걸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을 정도. 극 중 류선재가 몸 담고 있는 이클립스가 부른 첫 번째 OST ‘소나기’는 멜론 일간차트 205위에서 시작해 TOP100 5위에 올랐고, 이를 넘어 4일 빌보드가 발표한 6월 8일자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199위로 진입했다.
변우석이 가는 곳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례적으로 종영 인터뷰가 진행되는 카페에 팬들이 집결해 화제가 됐고, 대만으로 향하는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도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변우석의 모습은 현지 매체를 통해 생중계 되는 등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를 통해 변우석 신드롬은 진행 중이며, 류선재 앓이 역시 진행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류선재가 곧 변우석이고, 변우석이 곧 류선재라는 공식이 완성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고, 이는 배우 본인에게도, 작품에도 영향을 주면서 지금의 인기가 만들어졌다. 특히 변우석은 소통 플랫폼, 오프라인에서 팬들에게 류선재처럼 다가가며 ‘류선재 앓이’를 ‘변우석 신드롬’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오게 했다.
대중이 변우석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변우석이 연기한 ‘선업튀’의 류선재를 좋아하는지는 ‘선업튀’ 종영이면 드러날 것으로 보였다. 그 사이 변우석은 ‘선업튀’의 인기를 업고 예능 출연, 팬 소통 플랫폼 오픈, 팬미팅 개최 등 다양한 행보를 통해 ‘류선재’를 연기한 ‘변우석’의 매력을 알렸고, 대중은 자연스럽게 변우석에게 입덕했다. 그렇게 변우석은 ‘선업튀’ 종영 이후에도 ‘류선재’가 아닌 ‘변우석’으로 인기를 이어오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름도 찾았다.
물 들어 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변우석은 노를 젓는 것 뿐만 아니라 모터를 달고 거침없이 내달렸다. 그리고 지금, 그는 자신의 인기와 대중의 관심이 ‘버블’이 아닌 언빌리‘버블’이라고 외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