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이 13년 전처럼 목에 상처가 생겼다.
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는 백일홍(김금순 분)이 복귀주(장기용 분)와 도다해(천우희 분)을 허락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다해는 “근데 과거로 어떻게 돌아갔어?”라며 궁금해했다. 복귀주는 “도대해 없이 어떻게 행복했냐고? 가족. 가족은 떨어져 있어도 가족이니까. 누가 그랬더라 가족은 서로를 구해주는 거라고. 네가 나랑 이나 구해준 것처럼”이라고 했고, 도다해는 그의 입을 막으며 “구하지마. 가지마 약속해”라고 말을 끊었다.
그러자 복귀주는 “안 가면 지금까지 우리가 같이 보낸 시간이 사라질 수도 있어. 네가 우릴 구한 것도 다 없었던 일로”라며 “누가 당장 간데? 너랑 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다가 이나가 다 크면 아니다. 이나가 다 커서 애 낳고 그 애가 커서 결혼하는 것까지만 보고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한 99살 됐을때 그때 나 구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웃었다. 이에 도다해는 “아니 내가 안 놔줄거야”라고 끌어 안았고, 복귀주 역시 “나도 안 놔줄거야”라며 키스했다.
다음날 아침, 도다해 몰래 백일홍(김금순 분)을 찾아간 복귀주는 “당신한테서 도망친 게 아니다. 나한테서 도망친 거지. 내가 도다해를 구하고 죽어. 날 살리려고 사라지기로 했던 거다. 13년 전 화재에서 도다해를 구한 사람이 나였다. 아직 나한테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고, 언젠가 반드시 내가 해낼 일이다”라고 밝혔다. 백일홍은 “죽을 걸 알면서도 다해를 구할 생각이냐”라고 물었고, 복귀주는 “난 목숨 걸었어. 목숨 걸고 도다해 지킬 거야. 지금부터 다해 건드리는 사람 그게 누가 됐던 목숨을 걸어야 될 거야”라고 경고했다.
그런가 하면, 도다해는 바람피는 조지한(최승윤 분)을 협박했다. 그는 “복씨집안 사람이 되려면 각오가 필요해. 그 집에 비밀이 있거든”이라며 “장모는 미래를 봐. 처남은 과거를 보고 조카는 마음을 봐. 그리고 그쪽으로 백년 가약을 맺은 예비신부는 무려 하늘에서 내려다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당신이 어디서 무슨 헛짓거리를 하든 앞뒤속까지 까뒤집어서 탈탈 털릴거라는 얘기지. 그러는 게 본인한테도 좋아”라며 돈을 요구했다. 그러자 조지한은 증거를 뺏으려 했고, 이때 노형태(최광록 분)가 나타나 조지한을 제압해 “협박은 이렇게 하는 거고”라며 도다해를 도왔다.
그러자 도다해는 “엄마가 보냈냐”라며 “삼촌도 내 일에 그만 참견하고 이제부터 엄마가 시킨 일이나 잘해. 아니 13년 전에 죽을 운명이었는데 이 정도 살았으면 됐지 뭐. 내 작품에 흠집만 내지마. 진짜야”라고 말했다. 노형태는 “그렇게까지 복귀주 살려야겠어?”라고 물었고, 도다해는 “엄마한테 내가 기대한다고 전해줘”라고 웃었다. 이를 전해 들은 백일홍은 “이것드링 아주 서로 앞다퉈 목숨을 내 놔. 논물 겨워 못 봐주겠다. 그레이스(류아벨 분) 불러”라고 지시했다.
이후 조지한은 도다해에게 건넸지만, 그레이스까지 가세한 바람에 복동희(수현 분)에게 바람 피운 현장을 들켰다. 조지한은 무릎을 꿇으며 “겨우 이런 걸로 우리 결혼 취소할 거 아니지? 나도 이 결혼 지키려고 큰 돈 썼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동희는 “결혼해야 할 이유, 돈말곤 없구나. 내가 봐도 나한테 돈 말고는 사랑스러운 점은 없었으니까. 그렇게라도 네가 나 사랑하면 나도 날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어”라고 씁쓸해했다.
뒤늦게 사랑한다는 조지한의 말에 복동희는 “늦었다. 너 말고 나한테 예쁘다고 해주는 사람도 생겼고. 돈이나 갚아”라고 말했다. 그 순간, 도다해가 조지한으로부터 받은 돈가방을 들고서 “벌써 받았다. 형님 대신 미리 받았다”고 등장했다. 그러자 조지한은 그 돈을 빼앗으려 했고, 그레이스는 조지한과 다투다 추락하고 말았다. 복동희는 뭔가 결심한 듯 창문 밖으로 뛰어들었고, 비행 능력을 이용해 그레이스를 구하며 “나 날았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도다해는 자신의 꿈이 저주라고 자책하는 복만흠(고두심 분)에게 “저주가 아니었어요. 여사님 꿈 예지몽 맞아요. 여사님이 형님 미래를 봐줘서 준비할 수 있었던 거고 덕분에 피한 거다”라고 말했다. 엄순구(오만석 분)이 꿈보다 해몽이었냐고 하자 도다해는 “아버님은 잘 아시겠죠. 미래를 마냥 기다린 게 아니라 꿈을 실행 시키기 위해서 하셨잖아요. 꿈은 바꿀 수 없지만 어떻게 받아들일 지 선택할 수 있다. 꿈이 전부가 아닐 거다. 두려워서 피하는 바람에 미처 못 피한 걸 수도 있다. 복귀주 살릴 수 있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한편, 백일홍은 복동희가 조지한과 결혼 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도다해를 몰래 도왔던 사실이 드러났다. 도다해는 “왜 그랬대 엄마 답지 않게 나한테”라고 의아해했고, 백일홍은 “나한테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갚아줄 거라고 했지. 그래 너 없는 건 나한테 무엇보다 잔인한 일이더라. 우리 딸 네가 살아있어줘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또 백일홍은 “나같은 사람도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웠다. 끝내 너한테 가족이 되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진짜 가족 생긴 거 축하하고. 내가 뭐라고 그랬어. 도다해 복귀주 두 사람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댔잖아. 자기 꿈 아니라고 허투루 들었니? 행복해라. 이게 다 돈이잖아. 황금알 쏟아지게 잘 살아”라고 했고, 도다해는 “이제야 엄마같네”라며 눈물을 흘렸다.
영상 말미, 복만흠과 엄순구 과거를 들여다 보던 복귀주는 어린시절 도다해를 발견했다. 자전거를 타지 못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도다해에 복귀주는 뒤에서 몰래 끌어줬다. 이후 다시 현재로 돌아온 복귀주는 과거에 의해 생긴 목 상처를 발견하고 황급히 숨겼다.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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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