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감독의 첫 선택은 '식단 관리' -> "몸에 좋은 것만 먹어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6.07 21: 33

"아, 대충 먹자".
영국 '트리뷰나'는 7일(한국시간)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의 첫 선택은 선수단 식단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다"라면서 "그는 여러 가지 음식을 금지시킬 것이다. 첼시 선수들은 식단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스카 감독이 7월 1일부터 5년 동안 팀을 이끈다.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있다"라고 알리면서 "그의 야망과 직업윤리는 첼시가 원하는 것과 같다. 동행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첼시는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26년 여름까지 팀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1년 만에 상호 합의하에 첼시를 떠났다. 2022-2023시즌 리그 12위까지 추락한 첼시는 EPL 경험이 있는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오면서 재건에 나섰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콜 파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 잭슨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첼시는 EPL 6위를 기록,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한때 12위였던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이 궁극적으로 팀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결국 작별을 결정했다. 새로운 감독을 찾던 첼시를 두고 그동안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 감독과 토마스 투헬 감독, 심지어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군에 있단 이야기가 있었다. 
그러나 첼시의 최종 선택은 마레스카 감독이다. 이탈리아 출신 지도자인 그는 지난해 6월 레스터 지휘봉을 잡았고, 첫 시즌에 챔피언십 우승을 일궈내며 레스터를 1년 만에 다시 EPL 무대에 올려뒀다. 첼시의 마레스카 감독 선임은 다소 도박수가 될 수 있다. 그가 레스터를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끈 건 맞지만, 감독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는 아니기 때문.
마레스카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대부분을 코치로 활동했다. 감독으로서는 2021년 세리에 B 파르마에서 중도 경질, 2023-2024시즌 레스터 지휘가 전부였다. 첼시는 마레스카 감독이 '제2의 미켈 아르테타'가 되길 원하는 눈치다.
아르테타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밑에서 코치로 경험을 쌓은 뒤 아스날에 부임해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마레스카 감독 역시 2022-2023시즌 과르디올라 사단으로 일하며 맨시티의 트레블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여기에 마레스카 감독은 첼시에 부임하자 가장 먼저 피트니스 파트에 변화를 줬다. 그는 과거 세비야, 파르마, 토트넘에서 일한 마르코스 알바레즈 피트니스 코치를 영입해서 전권을 부여했다. 알바레즈 코치는 선수단 식단의 철저한 개조로 유명한 인물.
실제로 선수들의 식단 역시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리오넬 메시의 경우 붉은 육류의 섭취를 그만두고 부상이 줄어든 바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탄산 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는 식습관으로 유명하다.
트리뷰나는 "과거 세비야와 토트넘, 파르마 등에서 일한 바 있는 알바레즈는 선수들의 식단을 철저하게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라면서 "알바레스 코치는 토트넘 시절 케첩과 과일 쥬스, 케이크, 소금과 후추 등을 금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과연 식단부터 바꾸는 첼시의 대개혁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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