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세자가 사라졌다’ 명세빈과 김주헌이 깊은 밤 은밀한 움직임을 보이는 ‘수련 업고 튀어’ 현장으로, 긴장감을 드리운다.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조선판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애절함과 긴장감을 넘나드는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 몰입감을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가 절묘한 삼박자를 이루며 시너지를 발휘해 지속적인 화제성과 시청률 경신으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이건(수호)은 대비 민수련(명세빈)과 최상록(김주헌)의 계략으로 인해 외조부 문형대감(남경읍)을 잃고, 세자 자리를 뺏기며 출궁 당하게 됐다. 그러나 절벽 끝에 선 이건 앞에 극적으로 병상을 털고 일어난 해종(전진오)이 나타나 ‘감격의 부자 상봉’을 이뤄내면서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겼다.
이와 관련 이건을 몰아내고 궐을 완전히 장악한 명세빈-김주헌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야밤의 어부바’ 현장이 공개돼 의구심을 자아낸다. 극 중 민수련과 최상록이 어두운 밤 은밀히 만난 장면. 두 사람과 김상궁(박성연)은 봇짐까지 싸 들고 궐 사람들의 눈을 피해 황급히 걸음을 옮기지만, 이내 민수련이 확연히 지친 표정을 내비친다.
걱정의 눈빛을 보내던 최상록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등을 내주고, 잠시 망설이던 민수련 역시 최상록의 등에 업혀 다시 이동을 시작한다. 과연 궐을 손아귀에 넣은 ‘수상 커플’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민수련의 건강 이상은 서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가 하면 명세빈과 김주헌은 다급함이 느껴지는 ‘수련 업고 튀어’ 장면에서 베테랑다운 관록의 연기력으로 또 한 번 절절함을 폭발시켰다. 명세빈은 최상록만을 믿고 위험에 몸을 던진 민수련의 절박한 사랑을 애틋한 표정 연기로 표현했고, 김주헌은 민수련밖에 모르는 ‘민친자’ 최상록을 명세빈과 눈만 마주쳐도 촉촉해지는 눈빛으로 그려냈다. 두 사람은 잘못됐지만 애절한 사랑을 탄탄하게 펼치며 몰입감을 수직상승시켰다.
제작사 스튜디오 지담은 “모두를 비극적으로 만든 명세빈-김주헌의 사랑이 이번 주 방송에서 충격적인 전환점을 맞게 된다”라며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 대반전 서사가 주말 밤을 꽉 채울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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