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곤은 사이클의 메카인 가평팀을 대표하고 있는 12기다.
2005년에 데뷔해 잠실 경륜 마지막 세대로 경륜에 발을 들여놓았다. 데뷔 당시 총 순위 235위로 출발했지만, 이듬해인 2006년 172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었고, 2020년에는 70위권에 진입하며 우수급 준 강자로 활동 중이다.
이후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순위가 잠시 하락했지만 이내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지난해 47%에 그쳤던 연대율도 올해 67%까지 끌어올리며 준노장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해마다 20대 중,초반대의 어린 선수들이 대거 유입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들과 경쟁에서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다.
올해로 44세인 김영곤 선수는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웨이트 보강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근력이 보강되면서 자신감도 좋아져 매 경주 적극적인 승부에 나설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향후 강점인 순발력을 바탕으로 파워 보강에 집중해 다양한 전법을 구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연말에 열리는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김영곤 선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3년 전부터 사이클 선수로 활동 중인 큰 아들 김도윤 선수(가평중학교 3학년)와 함께 프로 경륜 선수로 활동하는 것이다.
김영곤은 “얼마전 열린 나주 대통령배에서 아들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가 좋다며, 빠르면 5년 후 프로 경륜에 입문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부자가 한무대에서 기량을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뛰어난 경주 운영과 공간 침투 능력은 김영곤 선수의 주특기”라며 “매 경주 투혼을 실은 페달링은 김영곤 선수가 경륜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의 경륜 인생 2막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