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이 시대 최고의 사기캐 강하리를 또 한 번 완벽 소환했다.
6월 3일(월)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극본 박상문 최슬기, 연출 소재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에서 빌런들의 주머니를 터는 천재 사기꾼 강하리의 유쾌하고 진지한 얼굴을 자유자재로 드러내는 송승헌의 열연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있다.
앞서 송승헌은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첫 방송을 앞두고 출연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탈하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으며 대한민국 대표 배우 다운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상황.
더불어 제작발표회에서 송승헌은 “평소에는 장난기 많고 유머러스하고 유쾌하지만 어떤 작전이 시작돼서 변신할 때는 굉장히 무섭게 변하는 그런 모습들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며 “내가 봐도 재밌고 멋지고 쿨하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 모습들이 시즌2를 통해 더 잘 보여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던 만큼 이를 몸소 증명한 송승헌의 진가는 첫 방송에서부터 빛났다.
극 중 동료 차아령(정수정 분)을 잃고 다시 복수에 뛰어든 강하리(송승헌 분)의 강렬한 컴백은 등장부터 큰 임팩트를 남겼다. 임병민(이시언 분), 도진웅(태원석 분), 아령의 동생이었던 차제이(장규리 분)와 팀으로 움직이며 찐친을 방불케 하는 티키타카를 선보이다가도 이들을 이끄는 모습에서는 송승헌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묻어났다.
뿐만 아니라 의문의 여인 정수민(오연서 분)과의 첫 대면과 그 정체를 눈치챈 순간에도 여유를 잃지 않는 당당함으로 강하리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미스터리한 정수민을 탐색하는 듯 장난기 넘치는 대화를 계속 이어가면서도 그 속에 깔린 은근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에서는 송승헌만의 내공이 돋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작전 설계에서 실전으로 이어지는 판 위에서 누구보다도 프로페셔널하게 돌변하는 강하리를 보여줄 때는 180도 달라진 새로운 얼굴을 드러냈다. 빌런의 의심을 역이용할 정도로 멀리 내다보고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듦과 동시에 이를 위해 정체도 모르는 정수민을 이용하는 대범하고 치밀한 강하리의 승부수를 빈틈없이 그려낸 것.
무엇보다 과거 플레이어 일당들과 함께했던 장인규(김원해 분) 검사를 찾아간 장면에서는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웃다가도 은근히 묻어나는 씁쓸함과 안타까움, 아령을 죽인 이들에 대한 복수심까지 복잡한 강하리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강하리의 다채로운 면면을 드러낸 송승헌에 소재현 감독은 “강하리가 작품을 이끄는 완벽한 캐릭터인 만큼 송승헌 역시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며 싱크로율을 120% 이상이라고 밝혔던 것처럼 캐릭터와의 더 완벽한 시너지를 완성해나갈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더할 나위 없는 귀환으로 빌런들의 돈도 시청자들의 마음도 단숨에 훔친 송승헌의 연기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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