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이하 ‘고딩엄빠5’) 홍기정이 싱글 파파였다는 사실을 고백 후 장모의 너그러움과 딸의 속 깊은 태도에 눈물을 훔쳤다.
5일 방영한 ‘고딩엄빠5’에서는 첫 이야기로 고백 파파 홍기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스무 살 사귄 여자친구가 좋아서 모든 걸 다 해주었던 그는 사실 연애관이 맞지 않아서 힘들어 했다. 서장훈은 “커피 한 잔 고르는 데도 저렇게 힘들어 하면 사랑이 식지”라면서 “너무 우울하다. 나는 연애관이 안 맞으면 빨리 헤어지는 걸 추천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헤어진 두 사람. 그러나 군에 입대한 홍기정에게 날아온 건 임신 사실과 함께 아이를 낳겠다는 전 여자친구의 통보였다. 홍기정은 군 생활 중에 여자와 혼인 신고를 한 후 돈을 벌기 위해서 직업 군인이 됐다. 여자는 아이를 낳은 지 10개월 만에 아이를 기를 수 없다며 집을 나가버렸다.
아빠가 된 지 10개월 만에 싱글대디가 된 홍기정. 그렇게 이혼 도장을 찍게 됐다. 7년의 군 생활은 순탄치 않았고 결국 자신의 일을 다시 찾기 위해 지방에 내려간 그는 데이팅 어플을 통해 유순미와 사귀게 됐다.
그러나 유순미에게 싱글 대디란 사실을 말하지 못하다 들켜버렸던 홍기정. 조정식은 “연인 사이에 사귀면서 숨길 수 있는 것은, 남자는 딱 하나다. 물론 숨겨선 안 되겠지만, M자 탈모다”라며 분노했고, 이인철 변호사는 “결혼 전에 가족관계 증명서, 범죄경력 증명서, 혼인관계 증명서를 다 떼어 봐야 한다”라며 냉정하게 조언했다.
이후 결혼해 아이까지 낳은 두 사람. 유순미는 “내가 이 아이를 길러야 하나, 고민했지만, 오빠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까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순미의 모친은 “순미가 대학 졸업하고 식당을 물려받고, 돈도 벌고 그러길 바랐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졌지”라면서 딸이 너무 어려 엄마가 된 사실을 가슴 아파 했다. 홍기정은 “결혼식을 곧 올릴 건데, 할 말이 있다. 뭐라고 안 하실 거냐”라며 눈치를 보았다.
홍기정에게는 딸이 있었고 이 사실을 장모는 모르는 상황이었다. 식을 올리기 전, 아이부터 낳은 두 사람이었던 것. 게다가 홍기정은 딸에게 엄마가 죽었다고 말해오다가 드디어 진실을 이야기 한 상황이었다.
딸 예슬과도 함께 살고 싶은 홍기정은 결국 용기를 냈다. 서장훈은 "장모 입장에서 보면 진짜 사기꾼 아니냐"라며 질색팔색 치를 떨었다. 그러나 털어놓을 건 털어놔야 했다.
이에 장모는 “한번 결혼 실패 했다고 하니까, 순미 결혼도 실패를 하면 어떡하나 싶다. 순미만 걱정될 뿐이다. 결혼했다가 이혼하면”라면서 “이혼하면 순미랑 아기는 내가 필리핀 데리고 갈 거야. 그러니까 실패하지 말고”라고 말하더니 “아이를 데리고 와야지. 둘이서 알아서 해야지”라며 딸 에슬을 데리고 오라고 말해 홍기정을 울게 만들었다.
홍기정은 “다시는 실패하는 일 없고, 잘 살 거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믿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지금 순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해 장모를 안심시켰다.
홍기정은 “처음에 이야기를 했을 때, 예슬이를 데리고 와서 살라고 먼저 말씀을 해 주셔서”라고 말하다가 고마움에 또 다시 눈물을 훔쳤다.
서장훈은 “장모님에게 보답하는 길은 가족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만드는 거다”라며 진심을 다해 조언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