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역대급 시즌을 치르고 있다.
강원FC는 올해 오래된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울산 징크스를 벗어났고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 처음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2일 열린 제주전에선 무려 7년 만에 4연승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과 함께 강원 홈경기장에 빈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강원은 지난 3월 31일 FC서울전에서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처음으로 매진 사례를 내걸었다. 빈자리를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공식 집계된 유료 관중은 1만 144명이었다.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처음으로 자리한 순간이었다.
강원은 올해 엄청난 관중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춘천 홈경기 평균 관중은 4,178명이었다. 올해는 약 43%가 증가한 5,955명을 기록했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초반 8경기에서 가장 높은 평균 관중을 찍었다.
올해 8번의 홈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6,000명 이상의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전북전은 평일 경기임에도 6,12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채웠다. 관중 6,000명을 넘지 못한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평일에 열렸고 다른 1경기는 폭우 속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좋은 성적과 함께 다양한 시도가 시너지를 만들었다. 강원은 상반기 홈경기 개최지인 춘천 내 기업, 학교, 아파트단지, 군인,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지역 맞춤 홍보가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에 녹아들었다. 강원의 경기 홍보물을 춘천 어디서든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팬 프렌들리 정책도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3월 23일에 개최한 오픈 트레이닝은 약 180명의 팬들이 참여해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직전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웜업을 관람하는 ‘웜업위드어스’는 신청 시작 1분 이내에 마감됐다. 시군데이, 웰컴강원, 강원라디오, 사생대회, 마술쇼,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팬들을 위해 준비됐다. 감자 아일랜드, 감자밭, 봉평 막걸리 등 지역 특산 먹거리는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홈, 원정팬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다.
강원은 오는 15일 수원FC와 올 시즌 춘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다시 한번 만원 관중에 도전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