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돼 뛰었던 제이든 산초(24)의 미래가 복잡해지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5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를 인용, 맨유가 마이클 올리스(23, 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착수하면서 산초의 입지가 좁아졌으며 도르트문트 역시 산초보다는 이안 마트센(22) 완전 영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8500만 유로(약 1267억 원)의 이적료가 말해주듯 산초에 거는 맨유의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산초는 2021-2022시즌 리그 29경기 3골 3도움, 2022-2023시즌 26경기 6골 3도움에 그쳤다. 도르트문트에서 4시즌 동안 50골 64도움을 올린 산초와는 달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9월 아스날 원정 때 산초의 이름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훈련에서 좋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산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항명, 하흐 감독을 저격했다.
맨유 구단은 산초에게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산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1군에서 제외됐다. 결국 산초는 지난 1월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이제 맨유로 복귀해야 하는 산초다. 하지만 산초는 맨유 텐 하흐 감독이 있는 한 복귀하지 않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자신이 맨유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텐 하흐 감독이 맨유를 떠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 감독에게 다음 시즌 지휘봉을 맡길지를 의논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산초의 복귀 여부도 결정될 수 있다.
하지만 맨유는 산초의 복귀 여부와 상관 없이 새로운 윙어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마이클 올리스를 후보에 올려뒀다.
올리스는 이번 시즌 리그 19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올렸다. 맨유와 가진 36라운드 경기에서는 멀티골로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올리스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다.
하지만 올리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빅 클럽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맨유,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토트넘 등이 노리고 있다. 6000만 파운드(이적 허용 금액)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초는 다시 임대 계약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초는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해 도르트문트와 맨유 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와 재계약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맨유가 책정한 5000만 파운드(약 875억 원)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유는 이안 마트센을 영입하고 싶기 때문이다.
마트센은 첼시에서 도르트문트에 임대된 레프트백이다. 3500만 파운드를 제시한 첼시로부터 마트센을 완전 영입할 생각이다. 우선 순위가 마트센이 밀리면서 산초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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